태터데스크 관리자

도움말
닫기
적용하기   첫페이지 만들기

태터데스크 메시지

저장하였습니다.

베르너 팬톤 @ 예술의 전당

(P)review 2008.03.03 09:49
2008/03/02, 예술의 전당에서 진행되던 베르너 팬톤 전시회를 다녀왔다. 명민님이 모 이벤트에 당첨되셨다고 해서 공짜로(차비는 ...) 볼 수 있는 기회가 왔으니 그 어찌 기쁘지 아니할쏘냐! 게다가 마지막 날이었으니 더욱 기쁜!

사실, 명민님이 첨 얘기를 꺼냈을때 한 번도 들어본 적 없는 이름이었다. 검색 좀 해보니 여기저기서 나오는데, 꽤 유명한 디자이너이고 가구(특히 의자나 조명 등?)를 많이 만들었다고 한다. 의자를 보니 이뻐서 - 가서 보니 Heart-cone chair 라고 하더라 - 가서 한번 보기로 했었는데 . . . . . .

16:00 부터 Guided tour라고 하고, 도착한 시각은 15:40. 약 20분간 이것저것 혼자 구경하고 나서 투어로 합류하기로 결정. 전시장 가장 앞쪽에 있던 붉은색 Panton chair 부터 시작해서 팬톤의 초기작들을 왔다갔다 하면서 보았다. 아쉽게도 카메라가 없어서 사진은 찍지 못했는데, 조명을 받으면 반짝이던 그 의자가 어찌나 섹시해 보이던지 ... 아래는 어디선가 도용해온 이미지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처음 저 의자를 만들기 시작했을때부터, 완성이 되기까지 40년이라는 세월이 흘렀다고 하니... 플라스틱이라는 신소재가 발명되고 의자를 저렇게 성형해 낼 수 있게 되기까지 신소재 개발의 역사와 함께 의자도 발전해 왔다고 한다. 나는 의자 아래쪽의 늘씬한 부분을 보고 날씬한 붉은 구두의 코 같다고 생각했는데, 설명에 따르면 의자가 앉은 여성의 드레스처럼 보이게 하려는 의도였다고 한다.

팬톤의 작품들을 보면서 떠오른 것은 어릴때 많이 보던 과학잡지들에 실렸던 우주 이론 기사의 삽화들. 의자나 조명 등이 모두 자연적이라기보다는 뭔가 인공적인 느낌이 강하다. 뭐랄까... 나무, 숲, 바람 이런 키워드보다는 미래, 우주, 비행 이런 키워드의 느낌이랄까? 인위적, 작위적이라는 느낌은 아니고... 명민님에게 꺼낸 이야기를 다시 써먹자면,

수학자에게 사랑받을 것 같은 감성

이랄까? 물리 법칙이나 삼각함수가 그려내는 아름다운 기하학적 도형들을 보며 기뻐하는 수학자, 이런 느낌이 든다. 디자이너가 아니라 수학자였어도 이름을 남겼을 것 같은데... (Artist가 되고 싶어했지만, Architect를 공부했었다지?)

전시장 말미쯤에 그의 가구 여러개를 겹쳐 만든 공간이 있었다. 신발을 벗고 들어가 보았는데, 보기보다 튼튼했고, 보기보다 편하지 않았다. 뭔가 아늑한 느낌은 있는데 정작 퍼질러 쉬기는 좀... 아, 사실 대단히 편한 위치도 있었는데 자리를 노리는 어떤 여자분 시선이 부담스러워서 금방 도망가버려서 아쉽긴 하다. 용도는 모르겠고, 난 이런건 줄테니 알아서 써봐 - 라는 디자이너라니. 하지만, 꽤나 그럴싸하다. 우리 집에도 몇개 두고 싶네.

Be simple.

뭔가 통하는게 있네.

... ... ...

P.S. 저 팬톤 의자, 우리나라에서는 살 수 없고, 외국 어딘가(로마?)에서 사야한다던데... 가격은 80만원 정도라고 한다. ... >_< 까만거에 앉아봤는데 꽤 그럴싸함. 사실 편한거보다는 간지가 중요하지만!

P.S.2 카메라 사야겠다. +_+
Trackbacks 1 : Comments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