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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계의 문장/전기(번역 제목 은하전기): 그럴싸한데?

(P)review/Book 2008.09.16 19:00
작품이 지닌 무게의 절반 정도는 이 아가씨가 짊어지고 있다. 정말이다.

라피르

지금까지(?) 나온 라피르 최종버전



연휴 동안 집에 내려가지 않는 폐인친구 네야네 방에 쳐들어가서 소설로 먼저 읽었다. 국내 번역판으로는(난 일본 원서를 못읽는다 ㅠ_ㅠ) 은하전기라는 제목으로 다섯 권이 나와있다. 아니 있었다. 네야 말로는 출판사가 사라지면서 라이센스가 공중에 떠버려서 한동안 그 다음 이야기가 번역되어 나올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한다. 더구나, 지금까지의 번역 출판분도 한동안 재판을 기대할 수조차 없다고 ... 스스로도 이거 다섯권 구하는데 전국의 서점을 뒤졌다는데 -_-a 여튼 덕이 많은 녀석이다.

일본쪽 소설 원판, 한국 번역판(은하전기 다섯권), 애니메이션이 어떻게 이어졌는가 하면,



은하전기

번역판 표지(절판 ㅠ_ㅠ)


성계의 문장 1 - 은하전기 1
성계의 문장 2 - 은하전기 2
성계의 문장 3 - 은하전기 3 - 여기까지 성계의 문장, 1쿨
성계의 전기 1 - 은하전기 4 - 성계의 전기, 1쿨
성계의 전기 2 - 은하전기 5 - 성계의 전기 2, 1쿨
성계의 전기 3 - 출판안됨 - 성계의 전기 3, OVA 2화
성계의 전기 4 - 출판안됨 - ???
외전(?): 성계의 단장 - 출판안된듯? - 성계의 단장 OVA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거 아직 번역출판되지 않은 부분은(당연하지만 소설이 훨씬 풍성하다), 원서를 사야 하려나... -0- 안그래도 짧은일본어로... :'( 영문판도 있긴 한데 ... =_= 그리고 아직 자세히 알아보진 못했지만 코믹판도 있다고 한다. 코믹판표지가 이렇게 생겼다는데 ... -0-

일본에서 출판된 원서의 표지 사진은 구하질 못했다. 음, 음 아쉬워라.

그 외에도 게임이나, 피규어 등등 관련 상품들이 있다고 한다. ... 라피르 누님 피규어 정도는 사줄만 할듯? >_</





작가는 모리오카 히로유키. 풍문에 의하면 일본에서는 꽤나 알려져 있고, 나름 사랑받는 작가라고 하는데 나는 처음 들었다. 일본쪽의 SF라고는 유키카제와 은영전 정도밖에 모르는 일자무식이라 어쩔 수 없지만서도, 한번 쯤은 이름이라도 들어봤음직 한데 ... 나도 나름 일본쪽 소설(NT? 는 아니지만)이나 애니/드라마/영화 등에 관심이 꽤 있다고 생각했는데 역시 덕이 부족했나보다. - 라고 생각했었지만, 접점이 아예 없는건 아니었다. 당연히 애니쪽에...

책 표지나 서두 등에서 설명하기로는 어쩌고 저쩌고 스페이스 오페라! 라고 한다. 개인적으로 스페이스 오페라라는 장르에는 StarWars/StarTrek 같은 류의 이야기만 생각했는데, 이런 작품들과는 조금 다른 양상이다. 우주 배경의 서부 활극 - 이라기엔 좀 무리가 있지. 규모 자체는 크지만, 사건들은 매우 사실적으로 진행된다.

제목만으로 추측해볼때 은하영웅전설과 비슷한 스케일의, 비슷한 구도의 이야기가 아닐까? 라는 의구심으로 책장을 넘기기 시작했다. 제목만 보고는 은영전보다 훨씬 MacroView 쪽이 아닐까 했는데, 이건 뭐... -0- 정 반대다. 전체적으로 흘러가는 이야기는 대단히 큰 규모(그런데도 치밀하기까지)인데, 이야기의 화자라던가 묘사의 초점은 철저하게 주인공 두 사람에게 맞추어져 있다. 그것도, MacroEvent인 전쟁과 완전히 대비되는 사랑이라는 컨셉으로. 제목이 성계의 사랑이 아니라 성계의 문장이라거나 성계의 전기인게 쫌 불만일 정도로. 딱, 어떤 느낌인가 하면,

1984년도 마크로스 극장판, 사랑 기억하나요? (愛おぼえていますか) 의 민메이 어택 7분

같은 느낌이 대하소설(.. 뭐 충분하지?) 전체를 관통하고 있다고나 할까. 여튼, 지리한 MacroView, MacroEvent등으로 점철된 소설일까봐 두려워했던 사람들에게는 걱정말고 읽으세요 - 라고 말해줄 수 있다. 배경이고 뭐고 다 떠나서 연애소설(?)로만 봐도 훌륭하니까. - 라지만, 배경에서 흘러가는(이라고 말하기엔 훨씬 비중이 크지만) 사건과 역사의 흐름(이야기라고 하기엔 좀 크니까)이 결코 장식인 것은 아니다. ;-)

전체적으로 튼튼하고 일관된 세계관 위에, 진트의 눈으로 아브에 의한 인류 제국, 그리고 아브 그 자체에 대한 묘사가 흐른다. 거기에 덤(이라기엔 좀 크지만)으로 러브스토리 ... 라기엔 뭐하고, 감정의 움직임 - 정도로 표현하면 적당할만한 단어들도. 사실 이게 꽤나 그럴싸하다. 섬세하고 사실적인 세계를 만들어 놓고 이 위에서, 단어 하나 하나를 가지고 여러가지 이야기를 모아서 하는... 크게 보아서는 플롯, 작게 보아서는 대사 하나하나가 독특하거나 아주 새롭다거나 한 것은 아닌데, 작가가 만들어놓은 세계 위에서 특별해지는 - 그런 맛이 있다. 이런 면에서 애니메이션을 보기 전에 소설을 먼저 읽는 것이 더 낫다고 생각.

이 작가가 연애를 했다면, 연애편지를 쓴 적이 있다면, 정말정말정말 한번 읽어보고 싶다. 뭐 닭살이라면 닭살일수도, 낯뜨겁다고 생각할 수도 있을 법한 말도, 왜 진트와 라피르의 입에서 튀어나오면 가슴이 덜컹 - 하는거지. ... 그만큼 작가의 세상이 살아있는 거라고 생각한다.

... ... ...

등장인물! 중요하다. 명백한 주인공은 두명, 라피르진트. 풀네임은 생략한다. ...

라피르, 누님은 아니지만, 그래도 누님이라고 해야할것 같은. 강한 분이시다. 언제나 당당하고, 자존심도 강하지만 상대를 인정할 줄 알고. 사실 이런 만화적이지 않은 캐릭터를 그리는 것은 대단히 어려운 일이다 - 라고 생각한다. 몇몇 라이트 노벨이라거나 애니메이션에 나오는 캐릭터들처럼 순수, 열혈, 청순, 엽기, 모에 등 뭔가 한가지 방면에 최정화된 그야말로 캐릭터(Characteristic)와는 달리 여러가지 aspect가 골고루 묘사된 복합적인 인물이다. ... 사실 캐릭터에 대한 설명이라기보다는 작가의 능력이라고 해야겠는데. ...

진트, 는 사실상 소설의 화자라고 할 수 있다. 실제 전지적 3인칭 시점으로 쓰여진 소설이지만, 다른 면으로 보았을 때 이 소설은 진트의 눈으로 아브라는 종족과 그들의 왕국을 묘사하는 이야기다. 또한, 우리의 멋진 누님 라피르를 독자와 이어주는 역학을 하는 녀석이기도 하고. 그렇기 때문에 라피르와는 대단히 대비되는 인물로 그려진다. ... 어디선가의 대사에도 나왔듯, 갈대같은 남자. 바람이 불면 휘어지고 이리저리 팔랑거리는 부드러운 인물이지만, 그 뿌리는 튼튼하다. 옆에서 라피르에게 부러지지 않는 방법을 가르쳐 주는 선생님(?)같다. ...

라피르가 그랬지, 언젠가 둘은 서로의 보호자였다, 고. 꼭 그대만은 아닌것 같다. 시간이 흘러가며 둘은 서로에서 영향을 미치며, 가까워지고, 어른이 되어가는데 ... 둘의 관계는 - 뭔가 색다른 예를 들어보자면 - 아브가 좋아하는 별들의 예를 들면, 서로 마주보고 돌아가는 쌍성(연성) - 서로를 향해 끝없이 떨어져가는 - 이라던가... DNA의 이중나선 구조라던가... 이런 것이 연상되는데... 적절한 비유일까?

작가는 인격이 없는 또 하나의 주인공, 아브라는 종족 자체에 대해서도 상당히 신경을 썼나보다. 그를 위해 언어 하나를 통째로(그래봐야 톨킨의 엘프어같이 이것저것 조합일거라고 추측?) 만들었다고 한다. ... 그 득실이라거나, 수준의 높고 낮음을 떠나서 작가에게도 이 이야기와 이 세계가 대단히 사랑스러운 자식이었겠구나 하고 짐작해볼 수 있다. 이 소설 속의 세계는 작가가 낳은 사랑의 딸(아들?)이겠다. ;-)

... ... ...

그 외, 평면우주와 통상우주라는 두가지 다른 성격의 공간에서의 함대전 같은것도 나름 잘 묘사되어 있다. 음, 은영전과 비교하면 어떨까? 은영전 읽은지가 너무 오래 되어서 기억이 가물가물한데 ... 이 함대전은 애니메이션을 보면 아 이런 이야기였구나 하고 한번 더 깨닫게 된다. (상상력이 부족한걸지도... ㅠㅠ)

... ... ...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지적하는, 제국주의적(+일본)인 시각. 이게 좀 애매한 문제인데, 나같은 경우는 꽤나 눈에 거슬렸다. 음, 음, 아주 노골적이진 않아서(위에서도 말했든 MicroView라서) 눈치 못채고 지나갈 수도 있는데, 이게 Positive 인지 Negative인지는 좀 생각해볼 문제다. 소설이든 애니든 보기 전에, 이 작품은 조금 위험할 수 있는 시각을 담고 있다, 는 정도는 알아두고 시작하는 것이 좋을것 같다. ... 사실 SF작가들 중에는 이런 위험한 시각을 가진 사람들이 꽤 된다. 전통인가... ... ...

한번 읽어보세요? ;-)

마지막 짤방(이라기엔 이미 이미지들이 몇 있지만)은 어디선가 무단으로 긁은 라피르님.

라피르

넌 디아호니?


Trackbacks 0 : Comments 4
  1. 욕망지인 2010.10.08 22:34 Modify/Delete Reply

    [은하전기]는 참 재미있게 있었더랬습니다. 이 소설은 방배동의 까치만화방에 있었는데, 만화방이 갑작스레 문을 닫은 뒤로는 이 책을 보지 못했습니다. 국립중앙도서관에 가면 있을지도 모르겠네요.

    유전자조작으로 만들어진 종족 '아브',
    수명은 200세, 젊음만이 오래도록 지속되는 종족.
    서로가 서로에게 폐를 끼치는 것을 사랑이라고 부르는 종족.

    여러 가지 흥미로운 요소가 있었지만,
    행성간의 물자교역을 단 한 사람(영주)에게만 부여한다는 점이
    일본의 여러 번을 떠올리게 만들었습니다.

    빨리 영어를 배워서 방대한 SF를 읽을 수 있기를 바랄 뿐입니다.

  2. 욕망지인 2010.10.08 22:36 Modify/Delete Reply

    검색해 보니 텍스트문서로 저장된 것이 있다. 야호, 땡 잡았다.....!

    http://memorybook.tistory.com/10?srchid=BR1http%3A%2F%2Fmemorybook.tistory.com%2F10

    • Favicon of http://deisys.net dgoon 2010.10.09 09:03 Modify/Delete

      어...엇 이런 레어자료를..!

      감사감사! +_+

  3. Favicon of http://15963.jasonjordans.com/uggboots.php ugg boots 2013.07.12 06:27 Modify/Delete Reply

    사람들은 죽을걸 알면서도 살잖아 .사랑은 원래 유치한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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