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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폭력대화(NonViolentCommunication)

(P)review/Book 2008. 10. 5. 09:03
SICP 스터디 모임의 대장인, 지아님에게 빌렸던 책.


누구나 몇번쯤은(혹은 훨씬 많이) 친구, 혹은 가족과 대화를 나누다가 끝도없는 평행선을 달리게 되는 순간을 경험해 보았으리라 생각한다. 혹은 대화가 겉도는 상황에 대한 불만, 그러면서도 대화를 중단하기는 좀 껄끄러운 상황도 자주 마주치게 된다. 마크로스F의 마지막 부분, 브레라의 대사를 빌리자면 (사실 다른 유명한 분이 먼저 하셨던 말씀이지만 ㅋ)

인간은 본래 혼자인 존재

이기 때문에 다른 존재와 의사소통을 하는 데에 익숙치 못하다. 그래서 계속 타인과의 교류에서 상처주고, 상처받고, 오해하고, 마음을 충분히 전하지도 못하고 만다. 이 책은 다른 사람과 어떻게 교류하는 것이 좋은가, 훌륭한 관계 형성을 위해서는 어떤 마음가짐이 필요한가에 대해 작가가 깨달은 것을 정리한 것이다.

책을 읽어보면 여러가지가 설명되어 있지만, 여기서는 내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했던 것 몇 가지만 적어두겠다. 사실 내가 받아들인 것을 내 맘대로 정리한 거라서 책에서 하는 이야기와는 좀 거리가 있을 수도 있으니, 더 정확하게 알고 싶다면 책을 직접 읽는 것이 좋다. ;-)

  • 관찰과 평가를 분리해서 말해라.
  • 나 자신이 무엇을 바라는가, 그리고 상대는 무엇을 바라는가 - 그 소리에 귀를 기울여라.

이 정도? 관찰과 평가를 분리하는 것은, 이런 것을 말한다. 이 글을 읽고 있는 당신이 디군은 뚱뚱해 라고 말하는 대신 디군은 최근 살이 찐다고 알려진 음식을 자주 먹었는데 전보다 몸집이 약간 불어난 것 같다 라고 말해줬으면 하는거다. (사실 디군은 그닥 뚱뚱하지 않습니다!) 뚱뚱하다는 말에는 바람직하지 않아, 그러면 안된다는 감정적 평가가 들어가 있다 - 적어도 나는 그렇게 느낀다. 이것은 감정을 상하게 할 수 있는 문장을 꽤나 많이 필터링 해준다.

나, 그리고 상대의 마음속에 있는 욕구는 무엇인가? 이 근본적인 물음을 대화 도중에 잊지 말고 항상 가지고 있는 것. 이것이 두 번째이다. 모호한 것은 물어봄으로써 구체화하고, 상대의 진짜 의도 - 심지어 스스로도 모르는 마음의 소리에 귀를 기울여 그것에 대해 이야기하라. 대화가 겉돌거나, 서로 오해하게 되는 상황은 대부분 여기에서 생기는 문제이다. 서로 솔직하게 자신의 욕구에 대해 이야기하지 않거나 - 혹은 상대방이, 심지어 자기 자신이 무얼 원하는지조차 자각하지 못한 상황이기 때문에 진전이 없는 것이다. 일하는게 지긋지긋해, 출근하기 싫어 라고만 말해서는 아무것도 해결되지 않는다. 나는 재미있고 보람있는 일을 하고 싶은데 회사에서 하는 일에서는 그런걸 느낄 수가 없어. 그래서 출근하고 싶지 않아. 라고 표현해야 그 다음 단계가 있다는 것이다. ... 좀 더 길게 말하라는 거냐? 라고 하면, 쫌 낭패다. 요는 내가 왜 그렇게 생각하는지, 진짜 바라는게 이건데 그게 충족되지 않았기 때문에 불만이야 - 라는 식으로 표현해야 한다는 것이다. 혹은, 상대방이 그런 이야기를 했다면 이런 식으로 표현될 수 있도록 유도하는 것이 좋다.

우리는 스스로에게조차 모호한, 누군가 찰떡같이 알아들어 그냥 해결해줬으면 하는 마음으로 문장을 던지지만, 세상 그 누구도 표현하지 않은 마음을 완전히 이해해서 공감해주지 않는다. 중요한 것은 표현하는 것이다. 진심으로 나와, 다른 사람 속에 있는 마음의 소리에 귀를 기울여야만 우리는 서로에가 한걸음 더 다가갈 수 있다.

이게 내가 이 책에서 건진 가장 중요한 것. 그 외에도 몇가지 알아두면 좋은 것들이 있긴 한데, 그건 큰건 아니니까. ^^

... ... ...

끝으로 -

평소 친구들과의 대화에서 뭔가 부족함을 느끼며 찜찜해했던 부분이 있었는데, 전부는 아니더라도 필요했던 일부를 이 책에서 찾을 수 있었다

는 점에서 책을 빌려주신 지아님에게 큰 감사를 ~

Trackbacks 0 : Comments 6
  1. Favicon of http://dish.upnl.org/ Dish 2008.10.05 10:55 Modify/Delete Reply

    감정표현에 익숙한 사람을 위한 책이군요(?)
    저는 걸음마 단계나 (...)

  2. Yarra 2008.10.05 21:02 Modify/Delete Reply

    요는, 좀더 생산적인 대화를 하라는 뜻인가보네요..

    한번쯤 스스로를 돌아볼만한 얘기인듯.

  3. Favicon of http://shurain.egloos.com 슈레인 2008.10.07 09:57 Modify/Delete Reply

    디군은 뚱뚱해

  4. Favicon of http://deisys.net dgoon 2008.10.07 13:47 Modify/Delete Reply

    슈레인 // 04학번 슈*인 만큼 뚱뚱하진 않음 ㅋㅋ

  5. 준택 2009.04.13 03:04 Modify/Delete Reply

    음... 백만년만에 덧글을 달려니 좀 쑥스럽긴 하지만... *-_-*

    그... 첫번째 부분은 난 좀 공감이 안가.
    애초에 상대에 대한 평가가 없이 "온전히 객관적"일 수 있을까?
    만약 상대가 완전히 가치중립적인 인간이라면, 디군의 수많은 특징들 가운데에서 "체중이 많이 나가는 것"에 주목해서 그것만 이야기한다는 거 자체가 이상한 거잖아.
    (이것으로 디군을 본 적이 없는 사람들에게 디군의 이미지는 "뚱뚱함"이 되었군요. 안여돼 오타쿠 좋아... 홋홋)

    난 누가 나에게 "사람들은 성실하지 않은 사람을 신뢰하지 않는 경향이 있는데, OJT는 회사에 지각을 너무 많이 하는 것 같아."라고 하기보다는,
    "넌 너무 게을러서 사람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지 못하고 있어"라고 해주길 원해.

    물론 오랜시간 나를 지켜본 사람이라면, 그런 이야기가 내 문제를 고치기보다 기분만 상하게 할 가능성이 높다는 사실을 알고 그냥 아무 말도 하지 않을 수 있겠지.
    하지만 그게 아니라면, 그걸 "객관화"시켜서 이야기한다고 달라질까?

    애초에 "관찰"과 "평가"가 달라질 수 없는 것 아닌가?
    예를 들어, 안중근씨를 "테러범"으로 관찰한 사람과 "혁명가"로 관찰한 사람의 평가는 상반될 수밖에 없는 게 아니냐는 거지.

  6. Favicon of http://deisys.net dgoon 2009.04.13 08:41 Modify/Delete Reply

    일단 나에게는 <안중근은 많은 사람이 모인 곳에서 폭탄을 던진 사람> 이고 테러범인지 혁명가인지에 대한 평가는 하고 있지 않음. 관찰과 평가는 다른거라고 생각하는데... 세상에 온전히 객관적인건 없다지만, 비교적 객관적인건 있지.

    관찰을 객관화시키는건 (여기부터는 책과 상관없는 나의 생각),

    1. 나도, 그 사람도 둘다 문제가 뭔지 모르는 상황이다. 눈에 보이지 않는 문제를 <찾아가는> 경우에 - 상담 전문가?
    2. 별로 친하지 않은 사람과의 대화 - 업무상 얽힐수밖에 없는 싫은 사람과의 대화

    두가지 경우에 유효한 접근이라고 생각함. OJT한테 게을러서 어쩌고 저쩌고 하는건 둘 다 아닌듯 ㅋㅋㅋ 일상적으로 적용될만한 이야기는 아니지.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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