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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량의 상자

(P)review/Book 2009. 1. 28. 13:57


관악 도서관에서 빌려 본 책들 중 첫번째로 마무리. 아직 읽고 있는 중인 것도 있고, 안 읽고 그냥 반납해버린 것도 있으니 ... 

처음 빌릴 때에는 전혀 정보가 없는 상태였다. 뭐 재밌는 책 없을까 하면서 서고를 왔다갔다 하다가 아무것도 없는 까만 표지에 제목만 덜렁 적힌 책이 꽤 매력적으로 보였던 걸까. 그리고 망량의 상자, 라는 제목을 보는 순간 번뜩! 같은 제목의 애니메이션이 있었다(나는 안봤지만)는 사실을 떠올렸다. 제목이 땡기지 않아서 안보고 넘어갔었는데 ... 우연의 일치인가, 아니면 원작이 소설이었던 것인가? 여튼 애니메이션 제목으로는 별로 흥미가 생기지 않았지만, 책의 제목이 되고 나니 읽어봄직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들어있는 상자가 의미를 가졌다, 는 것이지.

두권으로 나뉘어 있는데, 상(上)권의 절반 정도까지가 고비인 듯 하다. 재미가 없다는 것이 아니라, 취향에 따라서 "대체 무슨 이야기인거야?" 라면서 책을 던져버릴 수도 있다는 것. 나는 재미있게 읽었는데, 유미양은 좀 읽더니 무슨 내용인지 모르겠다면 책을 내려놓더라.

일단, 이것은 추리소설이다. 읽다 보면 느끼겠지만, 오컬트(?)에 속하는 추리소설이다. 심령현상이라던가, 귀신, 주술 이런 단어들이 많이 등장한다. 하지만 "범인은 어찌어찌 해서 원한에 죽어 귀신이 된 모모씨" 이런 식의 허무한 이야기는 아니다. 파이어볼, 매직 미사일 등의 보이는 비일상이나, 퇴마록 같은 직접적인 오컬트물에 익숙해진 사람이라면 짜증을 낼 지도 모르겠지만 이 소설을 일상과 비일상 사이에서 미묘하게 줄타기를 하고 있다. 소설 안에서도 나오지만, 경계가 모호해 진짜 속은 알 수가 없는 오컬트, 라고나 할까.

제목대로 소설의 큰 흐름은 망량, 상자 라는 두 단어를 따라간다. 소설 안에서도 자세한 설명이(지나치게 자세할지도) 나오지만, 망량과 라면을 구분하지 못하는(그러니까, 정말 완전히 모르는) 분을 위해 아주 간단히 정리하자면, 망량은,

이형의 존재

이다. ... 너무 어렵나? 비슷한 다른 구체적인 예로, 도깨비, 몽달귀신, 화차, 갓파, 먹깨비 등이 있다 - 라고 하면 정리가 되려나. ㅡ.ㅡ; 참고로 망량의 원형(?) 중 하나라고 언급하는 화차, 의 그림이 책 앞쪽에 있어서 첨부.



그리고 상자, 는 상자를 말한다. ... 선분 열 두개, 점 여덟게, 면 여섯개로 이루어진 상자.

이것들이 어떻게 얽혀서 이야기를 만드는지, 어떻게 해명되는지는 책을 읽어보면 안다. 교고쿠도(주인공... 일까?)의 말대로, 무엇이든 간에 일어난 순서 보다는 말하는(해명하는) 순서 가 훨씬 중요하다는 것을, 책을 다 읽고 나서 한번 더 생각하게 됐다.

... 개인적으로 교고쿠도의 이야기 중 몇몇 부분에 특히 공감해서(사건의 해명과는 직접적으로 관련이 없고, 인물의 캐릭터, 세계를 인식하는 방법 등에 대한) 몰입해서 읽을 수 있었다. 교고쿠도 언집을 따로 만들어 두고 싶네 ...

본래 추리소설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데, 읽고 나서 시간이 아깝지 않았다, 아니 훌륭했다! 라고 돌아볼 수 있는 책이었다. 사서 책장에 꽂아두고 싶다. - 무려 추리소설을?


..........

애니메이션 망량의 상자는 소설과 같은 내용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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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tyu.longchamlm.com/ longchamp bags uk 2013.04.24 07:39 Modify/Delete Reply

    벗이 먼곳으로부터 찾아오니 이 얼마나즐거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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