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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 중앙박물관 다녀왔음 (로딩압박 주의)

Daily life/Tour 2009. 5. 4. 23:32
오늘 아침, clover님에게 그림자자국, 이라는 책을 빌리고 나서 바로 이촌으로 향했다. 쉬는 날인데, 여자친구님도 일본에 놀러가셔서 딱히 할일이 없었거든... 그래서 예전,

국립중앙박물관에 가서 사진 잔뜩 찍고 카메라 만지작거리다가 다 날려버린

사건을 만회할 겸 해서, 다시 한번 이촌에 있는 국립중앙박물관으로 고고싱 하기로 결정했다. 그리고 또 하나, Katy가 이촌쪽에 앉아서 시간 때울만한 Pascucci 가 있어, 라는 증언을 했던 것도 기억해냈지... 이리하야, 박물관 구경을 좀 하고, 파스쿠치에 가서 책좀 보다가 돌아온다! 라는 엄청난 계획을 실행에 옮겼다!

박물관에서는 이집트 파라오전(인가 뭔가... 잘 기억이)을 하고 있었다. 일반 전시는 무료인데, 이런 특별전같은건 돈내고 들어가야 한다. 몇천원 정도면 될려나 하고 스윽 가격을 봤더니

일반 10,000 원

덜덜덜 ... OTL 바로 포기하고, 그냥 일반 전시실만 봐도 충분하지 않을까? 라며 본인을 설득했다. 절대 돈이 없어서는 아니고, 조금 아까운 정도 뿐이었 ... (쿨럭쿨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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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층부터 아래쪽으로 훑고 내려왔다. 처음 왔을때보다, 조금 더 재미있었다. 다시 보면 지루하지 않을까 걱정했었는데, 스스로를 너무 과대평가했던 것 같다. 하나도 기억이 안나서, 모두 처음 보는 것만 같았다. ... 아아, 좋아라. 그래도 미묘하게 기억나는 것들이 좀 있었는데, 전시되어있는 위치가 약간 변한 것들이 눈에 띄었다. 그래봤자 몇개 안되지만...

사진은, DSLR 도 아닌 똑딱이 가지고 찍으려니까 퍽이나 힘들었는데, 그나마 액정으로 볼땐 괜찮아 보였던 것들이 막상 모니터로 뿌려보니 흔들린 것들이 많아서 안습니다. ㅠ_ㅠ 그리고 아는게 없어서 시대나 지역별로 정리할 수가 없어서 그냥 내 맘대로 찍은 사진을 정리해 보았다. 뭐, 사실 나는 역사같은거엔 그다지 관심이 없고,

물건과 물건에 얽힌 사람, 그리고 이야기

에 관심이 있을 뿐이라서 ... 양복입은 아저씨(지나가는 나를 불러서 친절하게 설명해주신! 내가 너무 열심히 구경했나보다!)에 의하면 보물/국보들을 찍고 지나가는게 알짜 관람법이라고 하는데 ... 하지만 대충 보니, 유명한 사람들, 혹은 파급력이 큰(당시 정치적/군사적으로나 아니면 학술적) 물건들이 보물이나 국보로 지정된 것 같은데 ... 그냥 당시 보통 사람들이 사용했던 물건이라던가 디군의 상상력을 자극할만한 물건들이랑은 조금 다른 것 같았다.

사진은 일단 내 맘대로 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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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층 제일 구석에 불상들이 모여있었다. 꽤 크기도 큰데다가, 석불 말고 철불도 섞여 있어서 보자마자 "우와~" 소리가 나왔다. 그 중에, 백호(불상 이마 가운데에 있는 흰 털)가 남아있는게 딱 하나 있었는데,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철불이라고 한다. 백호에 뭔가 보석같은게 꽂혀 있었는데, 사진을 찍어보니 그것만 빛나는게 좀 있어 보인다.



그리고 예전엔 몰랐는데, 불상의 손 모양에 이런저런 의미가 있다고 하는데 ... 오늘 몇 개는 알았다. 항마촉지인이랑 지권인, 이 두개는 앞으로 알아볼 수 있을 듯 하다.

항마촉지인은 석가모니가 깨달음을 얻는 순간에 짓던 손갖춤, 지권인은 바로자나불의 손갖춤이다. 지권인=바로자나불, 왠지 이런 공식이 성립하는듯?

손갖춤에 대한 내용들은 대충 이렇다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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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아두면 앞으로 불상이나 불화를 볼때 조금 더 깊이있게 볼 수 있을테니, 한번 봐두기라도 하자. ㅎㅎㅎ

그리고 부처의 권속들도 이런 저런 조각이 있었는데, 그중 하나가 왠지 마음에 들어서 찍어두었다. ... 근데 뭐였을까? 기억에 의하면 광목천인데, 광목천이 저렇게 악기를 연주하지는 않지 않나? ㅠ_ㅠ

광목천... 일까? 헷갈린걸까?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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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또 나름 인상깊었던게 대동여지도! ... 전체를 볼 수는 없었고 일부분과, 그것이 전체에서 차지하는 위치 정도를 확인할 수 있었는데, 정말 김정호님 고생하셨을 것 같다. 군대에서(동두천 미2사단 작전과) 대대 지도를 모두 디군이 관리했었는데, 그때의 삽질이 떠오르며 잠시 정신이 아득해졌다.



이 외에도 이런저런 지도들이 있었는데, 몇몇개는 지도인지 그냥 그림인지(게다가 상상화?) 알 수가 없는 것들도 있었고... 왠지 저 목판 있어보인다. 우왕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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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순서는 좀 다르지만, 오늘 찍으려고 했던 것 1순위는 사실 시바와 팔바티 조각이었다. 지난번에 찍었었는데 사진을 날려먹는 바람에 ... 가자마자 제일 먼저 찾아서 사진찍은게 이거였는데 ...


이 사진은 얼굴 주변만 찍은거고, 실제로는 전신상에 주변에 여러 권속이나 아들, 다른 신들이 배치되어 있다. 이 조각 왠지 맘에 든다. 방에 (훔쳐)두고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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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외에 사진 엄청 찍어댔지만, 다른건 그냥 다 자르고 두가지 카테고리만 남겨서 모아보겠다. 디군이 관심있게 본 것, 그 하나는 장신구, 또 하나는 무기, 이다.

장신구는 비녀라던가, 귀걸이, 머리장식 뭐 이런 것들. 왜냐고? 이쁘잖아. 디군이 여자로 태어나 디양이었다면, 꽤나 잘 꾸미고 다니는 초미녀! 였을꺼다.

무기는, 말 그대로 사람을 죽이거나 상해를 입힐 목적으로 만들어진 도구들이다. 활, 칼, 도끼, 돌(?) 등이 여기에 속한다. 판타지를 좋아하는 디군은 역시나 이런걸 좋아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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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신구편. 아, 이쁘긴 이쁘다. 이런거 몇개 구해서 여자친구한테 선물해줄 수 있으면 좋겠지만, 뭐 꿈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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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기편. 투박한 것도 있고, 이건 뭥미? 스러운 것도 있고, 우왕 멋지다! 한것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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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왠지 기억에 남는건 흑요석(Obsidian)이다. 잠깐 글을 읽어본 걸로는, 흑요석을 어딘가에서 수입하고 뭐 그랬다고 한다. 흐음... 뗀석기를 만드는 것 처럼 보이는데, 그러면 뭐 짐승 고기라던가, 먹을걸 주고 흑요석을 얻은 다음에 깨서 무기를 만들어 썼다는 건가. 뭘까... 게임같은데에서는 흑요석이 주로 마법구라던가, 그런 이미지로 나오는데(심지어 최강방어구로 흑요석 갑옷이 있는 게임도 ...), 사실은 저렇게 깨서 쓰는 돌이었다니. ... 덜덜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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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그 외에 흥미있었던 걸로 이게 있다.

국새 윗모습

국새 아래모습!



한반도라는 영화에서 한창 난리법석을 떨었던, 국새라는 녀석이다. 아래 문양을 볼 수 있도록 거울까지 설치해두었더군. 뭐라 쓰였는지는 잘 못읽겠고, 그냥 폼나보여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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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마지막, 오늘 찍어야지! 라고 생각했던 2위가 이거다. 토우(흙인형, clay figure), 그 중에서도 죽음을 그린 녀석. 예전에 여기 와서 이거 처음 봤을때 왠지 감동이었다. 우우... ㅠ_ㅠ


보기만 해도 슬프고 비통하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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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뭐 다른것들도 많이 보고 찍었지만 귀찮으니 넘어가자. 그냥 잊기 전에, 위에 쓰지 않은 새로 알게 된 것만 몇개 끄적여두고 끝내자.

지장보살은 명부에서 고통받는 중생들까지 구제하기 위해 부처가 되지 않으시는 분이다. 우왕, 멋있으셔. 그래서 명부전같은데에 항상 지장보살 상(혹은 그림) 이 있다고 한다.

미륵보살은 56억 7천만년(어디서 많이 들었지...) 후에 우리를 구원하실 구세주. 오늘 밤도 구세주로서 부족함이 없기를...(응?)

조선 말, 담배가 처음 들어왔을때 담배예절같은게 없어서 어른이나 아이나, 아낙네나 모두 할것 없이 아무데서나 뻐끔뻐끔 담배를 패워댔다고 하는군. ... 그리고 담뱃대의 길이가 신분과 강한 양의 상관관계가 있었다고 한다.

18세기 1냥은 지금 돈으로 약 2만7천~4만5백원 정도의 가치가 있었다고 한다. 100냥이면 대충 300-400만원, 1000냥이면 그럭저럭 3000-4000만원 정도의 가치가 있다고 보면 되겠군.

마패는 암행어사만 가지고 다닌게 아니다. 암행어사도 마패를 가지고 다닌거지. 알고 있던거지만, 왠지 마패=암행어사, 이거 공식같아서 읽으면서 좀 어색했다 ....


.... 자, 완료!


Trackbacks 0 : Comments 2
  1. Favicon of http://etnalry.pe.kr etnalry 2009.05.06 10:57 Modify/Delete Reply

    이런 문화인!!! 난 개구리나 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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