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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주말에 무얼 했나

Daily life 2010. 9. 5. 20:06
어제는 왠지 우울했다. 평소 화내는 일이 별로 없는 쿨한 디군(...)이긴 하지만, 그래도 슬럼프는 오나보다. 그다지 큰 일들은 아니었지만, 이런 저런 사소한 일들이 겹쳐서 ...

다행히도 오늘은 기분이 좋았다. 친구가 아침 일찍 기분좋은 문자를 보내주기도 했고, 쓸데없이 머리깎으러 나가다가 비를 쫄딱 맞기도 했고(결국 머리는 못깎았다), 귀찮아서 미루던 청소(비슷한 일)를 했으니까. 그리고 나서 방에서 빈둥빈둥 거리다가 불현듯 금요일에 커밋해서 릴리즈 준비 서버에 올려둔 코드의 버그가 떠올라서, 후다닥 들어가서 고쳐 두기도 했다.

덤으로, 어제 즐거웠던 몇 안되는 일 중 하나 - 교보문고에서 허니와 클로버 DVD를 발견하고 약 두시간 정도 그 앞을 서성였다. 총 9권 짜리인데, 5권이 한정판으로 아크릴 케이스(9권 모두 수납할 수 있는)를 포함하고 있다. 인터넷으로 봤을땐 구할 수가 없었는데 광화문 교보에 그게 있었다. ... 이걸 질러야 하나 말아야 하나 그 앞에서 두시간을 고민했다. 5권만 사는건 말이 안되잖아? 사면 9권 다 사야지. 2시간을 싸운 끝에 지름신을 물리치긴 했지만, 참 즐거운 두시간이었다.

그리고, 오늘 비가 쏴아아아아아아 내리던 즈음에 사촌 동생(여, 20)이 뜬금없이 문자를 보내왔다. 참고로 이 아이는 어린 시절 거의 내가 키우다시피( ... 저 총각 맞고요 ...)한 꼬맹이다. 대학생이 됐다는 말을 들으니 정말 감개무량.

"오빠 남자는 다 이쁜 여자만 좋아하나~?"

...

이야기를 들어보니 HH(이하 사촌동생은 HH로 부르겠음)가 좋아하는 남자애가 있는데, 그 남자애랑 아직 사귀는건 아니고 애매한(Complicated?) 정도다. 거기에 어떤 여자아이와 그 여자아이의 남친이 끼어들어 범위마법 청!춘! 이 시전된 것 같다. 이야기를 좀 하다가 내가 "애들이 어려서 그런 일이 생기면 정신을 못차려서 그래" 라는 발언을 했는데, 하고 보니 난 지금 서른이나 먹어서도 정신을 못차리고 있는 것 같은데 - 라는 생각이 들면서 씁쓸.

아바타 아앙의 전설을 정주행하고 나서(토프! 토프! 토프!), 요즘 델토라 퀘스트라는 저예산 애니(...)를 정주행 중인데 대충 절반쯤 보고 나니 지겨워져서 이걸 어찌할까 고민중이다. 그런데 볼게 없잖아? 그냥 넷북에 틀어놓고(곰플레이어에 파일 60개 던지기), 데탑이나 맥북으로 작업하며 힐끔힐끔 보는 정도만 해야지 ... 해봤자 새벽즈음에는 끝나겠지만.

그리고 안젤라 아키의 手紙 ~_啓 十五の君へ~ 가 듣고 싶어서 뒤지다가, 홍백가합전 라이브 영상을 발견해서 하앍하앍 하는 중이다. 게다가 왠지 이 노래 가사가 오늘따라 가슴에 확 확 꽂혀서 아무래도 CD를 사야겠어! 라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결제도 안되는 크롬으로 인터넷 교보문고 띄워놓고 앨범 장바구니에 던져놓았다. 하지만, 난 지금 맥북이잖아? 결제 못할꺼야 ... ... ... 절대 장바구니에 허니와 클로버 DVD 1-9권이 들어있었던 걸 잊고 있다가, 막 발견해서 다시 지름신과 싸우고 있는건 아니다.

금요일 즈음에는 "생산적인 주말을 보내야지!"라고 의욕에 넘쳤는데, 일요일 저녁-밤이 되고 보니 TheNothing(네버엔딩 스토리 참조)이 관악구를 덮어버린 것 같은 기분이다.

그래도, 내일은 좀 더 나은 하루가 될 것 같다.


마지막은 토프님의 쩔어주는 미모를 감상하며 닫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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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backs 0 : Comments 3
  1. Favicon of http://blog.shurain.net 슈레인 2010.09.06 09:14 Modify/Delete Reply

    형 나이 얘기는 하지 말아요 내가 다 슬퍼지잖아 ㅠㅠ

  2. Favicon of http://etnalry.pe.kr 레타라슈 2010.09.06 13:42 신고 Modify/Delete Reply

    여섯번째 문단 둘째줄.
    한없이 다시 읽어보게 만드는 문제가..

    그건 그렇고, 그 아이를 키우다시피 한 어린 시절이라면 중학생 때인가.

  3. Favicon of http://deisys.net dgoon 2010.09.06 14:11 Modify/Delete Reply

    shurain // 아앍
    레타라슈 // ... 그럴려나?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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