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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시사토 모치루, 삶의 가벼운 이야기

(P)review/Ani/Comic 2007.06.10 05:59

녹두의 이곳 저곳을 기웃거리다 결국 마지막 자리를 잡은 곳은 만화방. 어줍잖은 곳에서 혼자 기술서적도 보고, 오락실에서 게임도 좀 해보고, 그냥 무작정 걸으며 우유와 빵을 먹기도 해 보았지만, 결국엔 그곳이다.

대략 12시간정도... 100권 남짓 본 것 같다.

만화책들

저렇게 3교대쯤 했던가


전에 못봤던 만화들의 남은 부분, 신간들... 을 보다가 문득 손에 집힌 만화책. 이미 예전에, 아주아주 오래전에 봤던게 두개 걸렸다. 의식하진 않았지만 둘 모두 호시사토 모치루의 작품이다. 하나는 대략 20년쯤 전 작품인(정확히는 17~18년쯤으로 기억? 90년대 초반이었던것 같은데...) 리빙게임, 하나는 비교적 최신작인 진심의 증거(本気のしるし) 였다. 음... 이 작가는 군대가기 전에 무려 검색까지 해봤을 정도로 독특한 - 아니면 나, 혹은 비슷한 사람들과 잘 공명하는 - 감수성을 보인다. 밤에 취하고 싶을때, 혼자이고 싶지 않은데 혼자여야 할 심심한 때, 난 저 작가의 만화책을 든다. 왜 그럴까?

호시사토 모치루의 만화는 대부분 가족, 혹은 유사가족을 소재로 한다. 기이한 형태의 동거라던가 가족의 형성, 해체, 재결합 등이 자주 등장한다. 그리고 캐릭터들이 지극이 현실적이다. 현실적이라는건 심리묘사가 매우 깊은 수준에 이르렀다던가, 그들이 내뱉는 대사에 현실 세계에 대한 통찰이 깃들어 있다던가 하는 것이 아니다. 캐릭터들을 움직이는 동기, 그들의 행동을 만드는 <그것>이 현실로부터 기인한다는 것이다. 돈, 성공에 대한 욕망, 사랑과 섹스를 거부하지 못하는 정욕, 그리고 언제나 빼놓을 수 없는, 호시사토 모치루만의 - 잘 모르겠지만 어찌어찌 하다보니 그렇게 되고말더라는 우유부단함. 이런 것들이 <My Home, Sweet Home>을 부수고 다시 만들고 꼬이게 하고 ...

하라 히데노리와 함께 짜증나는 작가 리스트에도 자주 이름을 올리는 그분. 아마도 <삶>에 대해서 언제나 뻔한 그들의 이야기를 언제나 뻔하게 그려서 내놓기 때문일 것 같다. 삶을 어떤 렌즈로, 어느 부분을, 어떤 빛으로 비추는지는 모른다. 그들의 깊이와 통찰 등에 대해서도 그닥 말하고 싶지 않다. 항상 그게 그거라는 느낌인걸 보면 별로 거창하지도, 수준높은 미사여구를 통해 설명할 만큼 대단한 것도 없을것 같으니. 단지, 나는 그들의 감수성을 대단히 짜증나하면서도 한편으론 공감할 수 있는 속내가 있었을 뿐인거지.

에휴... 비상전, 완결 되었던가... 보다말았던 뒷 이야기가 보고싶다 ...

P.S. 진심의 증거는 한국판 사랑의 증명 이라는 제목.
P.S.2. 진심의 증거는 호시사토 모치루의 작품 중에 좀 특이한 편에 속한다. 아다치씨의 미소라 정도의 위치? (그정도까진 아니던가... 덜덜덜)

Trackbacks 0 : Comments 4
  1. Favicon of http://neya.tistory.com/ 네야 2007.06.10 19:39 Modify/Delete Reply

    이 놈! 하얀늑대들을 보라니까!

    • Favicon of http://deisys.net deisys 2007.06.10 20:05 Modify/Delete

      깜빡했지! 발틱사가도 봐야하는데... ㅠ_ㅠ

  2. bini 2007.06.10 20:49 Modify/Delete Reply

    깜빡할때도 있구나~오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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