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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ily life/Tour'에 해당되는 글 15건

  1. 2011.06.19 예당에서 한강까지
  2. 2011.06.11 에버랜드 레이드
  3. 2010.11.23 잉여로운 출근길
  4. 2010.09.13 휴가 고고싱 (1)
  5. 2009.08.29 지리산 둘레길: 3일차 금계->서암정사->송문교->동강마을->함양->전주
  6. 2009.08.29 지리산 둘레길: 2일차 인월->황매암->수성대->장항마을->등구재->길섶->금계 (4)
  7. 2009.08.28 지리산 둘레길: 1일차 용산->남원->운봉->인월
  8. 2009.08.03 주말 산책: 물향기 수목원 (오산대역) (6)
  9. 2009.08.02 주말 산책: 뚝섬유원지->서울숲->응봉 ... (그리고 수원->집) (2)
  10. 2009.07.25 Walking human @ Coex
  11. 2009.05.04 국립 중앙박물관 다녀왔음 (로딩압박 주의) (2)
  12. 2009.04.12 벽적골 독침산 정상 영통정
  13. 2008.06.07 촛불 문화제 다녀왔습니다 (5)
  14. 2007.05.13 일본에서의 밤
  15. 2007.05.03 일본 다녀오겠습니다. ;-)

예당에서 한강까지

Daily life/Tour 2011. 6. 19. 01:48
늦잠을 잔 관계로 예당에서 전시 3개 + 공연 하나를 보는 계획은 급 취소. 그냥 전시만 둘

- 오르세 미술관전(한가람 3층): 고흐의 별밤과 화가들의 꿈


오르세 미술관에 있는 그림과 사진들이 테마별로 - 신화, 노동, 레저, 자연 등등 - 전시되어 있다.
다 필요 없고 아를의 별이 빛나는 밤(La nuit etoilee, Arles) 진품을 봤다. 사진이나 이미지, 혹은 모조품으로는 메울 수 없는 간극이 있다. 내 막눈에도 보인다. ㅠ_ㅠ 이걸 보고 나니 몇십만원짜리 프린트나 모조품은 도저히 살수가 없다.

다른 그림들은 이에 비해 내 관심을 끌지는 못했는데, 이것은 그림 자체의 문제라기보다는 내가 처음부터 저 그림 한장을 보기위해서 저 전시회에 뛰어들었기 때문이다 ... ... 나오면서 고흐 그림 하드커버 노트 한권과 엽서 다섯장을 샀다. 엽서는 책상 옆에 붙여놔야지.

오르세 전 티켓이 있으면 2천원 할인을 받을 수 있는 다른 전시도 있더라. 바로 아래층(한가람 2층)에서 하고 있었는데 ... 아쉽게도 블루회원이면 이거랑 상관 없이 2천 할인이고 중복은 안되서 난 의미가 없었다.

- 지구상상 사진전


닉 브랜트(Nick Brandt)라는 작가 이름을 외울 수 있었다. 아프리카의 동물을 흑백으로 찍는 사진가인데, 사진만 보고서는 "대체 어떤 미친 망원렌즈를 쓰는거지 ㄷㄷㄷ" 하는 생각을 했는데 ... ... ... 위키 설명을 보고 그의 프로필까지 따라가서 읽어봤더니 이렇다고 한다.
I have three – a 55mm, 105mm and 200mm. So my longest lens is the 35mm equivalent of a 100mm, which hardly constitutes telephoto. However, I believe that you wouldn’t shoot a portrait of a human being on a 500mm lens from 100 feet away and expect to capture their personality. I feel the same way about photographing animals. So I photograph animals the same way I would photograph humans – the only difference is I can’t tell the animal to turn their head to the right and step back six inches.
그야말로 훌륭한 발줌 정신을 보여주고 계신다. 존경 ( ... )

그 외의 작가들 사진은... 뭔가 독특했는데, 이게 사진인지 CG인지 알 수 없는 애매한 상태였던게 개인적으로 좀 아쉬웠다.

이거 보고 나서 분수를 잠깐 구경하다가 애들 구경을 좀 했다. 날씨가 좋아서인지 가족 나들이 나온 사람이 많아 뵈더라.


----

그리고 컴백홈. 자전거 타고 한강으로 ... ... ... 가다가,

일차시기: 한눈팔고 달리다가 턱을 잘못 밟아서 넘어졌다. 반바지를 입고 있었는데 다리 아래쪽에 찰과상을 입었다. 집에 와서 보니 좀 빨갛게 부어 있어서 소독약을 바른...다기보다는 부어버리고 비명을 좀 질렀다.

이차시기: 원래 한강-도림천 합수부에서 한강대교-노들섬, 노들섬에서 좀 놀다가 갔던 길 돌거나 아니면 숭실대쪽으로 해서 돌아올 계획이었는데, 63빌딩 옆을 지날때 앞바퀴에 펑크 ... ... ... 결국 한시간동안 회사로 걸어가서 자전거를 던져놓고 왔다. 월요일에 LS 타워 지하 바이클로에 가서 정리를 좀 해야 할 듯.

오늘 자전거 타고 나갔던건 안좋은 선택이었을까. 크흑 ㅠㅠ

한강-도림천 합수부 - 염창교 - 는 자전거 라이더들의 오아시스다. ㅋㅋㅋ 여기서 강 건너에 보이는 좀 높은 공간이 뭘까 궁금했었는데 구글 지도를 띄워보고 첨 알게 되었다. 하늘공원이라고 한다. 담에 가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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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버랜드 레이드

Daily life/Tour 2011. 6. 11. 23:44
엔써즈 문화쎈타 4인(1인 불참) 파티. 드레스 코드 동물 귀 머리띠.

날이 더웠습니다. 으어어어.


그래도 간만에 가니 재밌더군요. 음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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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여로운 출근길

Daily life/Tour 2010. 11. 23. 08:01


집->보라매공원->도림천+한강 합수부->한강대교->회사

얼마전 퇴근길 답사에서도 딱 한시간 이십분 정도 걸렸고 26.??km 가 나왔으니 대강 저정도가 맞는 듯 하다.

그냥 봉천고개 넘어가면 30분도 안걸리는 길이라 심심했는데, 간혹 일찍 나와서 여유있게 잉여잉여 노래 부르며 출퇴근 할 수 있겠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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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 고고싱

Daily life/Tour 2010. 9. 13. 06:00
어제 고어텍스 등산화 한 켤레를 질렀다. ... 지난번에 지리산 둘레길 가서 운동화가 박살(...)났던 경험이 있어서, 아주 약간 튼튼해 보이는 아이로 고름.

짐도 다 쌌고 말이지. 이번에는 산에서 노는 시간이 훨씩 적을 것 같긴 하지만, 잠자리는 좀 더 편할듯. 그냥 서울을 떠난다는 데 의미를 두자. 아하하하 +_+

밥 다 되면 먹고 후딱 터미널로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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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blog.icomkid.com comkid 2010.09.13 21:15 Modify/Delete Reply

    잘 다녀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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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둘레길: 3일차 금계->서암정사->송문교->동강마을->함양->전주

Daily life/Tour 2009. 8. 29. 23:39
전날 새벽에 별 구경하느라 잠을 제대로 못자서인지, 아침은 좀 찌뿌두웅~ 했다. 별 구경은 새벽 2시 정도까지 하고, 아침에는 6시 정도에 일어나서 2층 거실에 있는 TV를 틀었다. 키르기스스탄의 대자연이 펼쳐지고 있네... 우어어어! 가고싶어 >_</ ... 라지만 지리산도 아름다운 곳이니까. ;-)

할머니가 차려주신 아침을 얌얌 맛있게 먹고, 오전 7시 30분, 다시 길을 나섰다.

알려진 바에 의하면 지리산길 벽송사<->세동마을 구간이 폐쇄되었다고 한다. 따라서 벽송사에 갔다가 다시 돌아나와서 버스를 타고 소나무쉼터인가...? 거기까지 가야 한다고 하는데 ... 고로, 벽송사에는 갔다가 다시 와야 한다는 것. 거리를 보니 의탄교에서부터 대충 2km 정도 돼 보인다. ... 그냥 2km 라고 하면 얼마 안되는 것 같지만, 이미 어제 갤러리 길섶에 가면서 산길에서의 거리를 아랫동네 개념으로 추정했다가는 큰코다친다는 것을 배워둔 터라 고민하게 된다 ... 갔다 오려면 꽤 걸릴텐데 ... 오늘은 마지막 날이니만큼 일정을 좀 일찍 마치고 버스타고 나가야 하는데 ...

결국 그냥 벽송사에 가기로 결정. 어차피 벽송사에 다녀오고 나서 동강으로 가는 길은 국도가 근처에 있어서 언제라도(?) 버스를 타고 도망칠 수 있어 보여서, 시간은 거기서 조절하면 된다고 판단했다.

의탄교를 지나서, 추성골 민박, 이라는 건물 앞쪽에서 꺽어 이정표를 따라가다 보면, 또 갑자기 산길처럼 보이는 곳으로 올라가라고 한다. 올라갈땐 "아 본격적인 산길인가..." 라고 생각했지만, 사실 거긴 그냥 뒷동산 정도의 언덕일 뿐이다. 잠깐 올라가다가 다시 오른쪽으로 꺾어 내려가면 금방 마을이 하나 나온다. 그 마을 옆쪽으로 이정표를 따라가면 길이 서서히 산길로 변해간다.

길을 따라가다 보면 이래저래 이쁜게 많다. 대나무 숲도 나오고, 분홍색 꽃이 피어있는 길도, 마치 터널처럼 나무가 드리워진 길도 있다. ... 3일차는 카메라 배터리도 별로 없고 해서 사진을 많이 찍지는 못했다.

길을 가다 저쪽에서부터 나오시는 스님 한 분을 만났는데, 우리를 보자 가만히 손을 합장하고 인사를 하셨다. 길에서 마주치다, 라는 문장을 써보고 싶다. 계속 길 위에서 사람을 만나며 온 이틀이었지만, 딱! 이때가 이 문구를 써야 할 순간인 것 같았다.

길에서 마주치다

스님은 가볍게 인사를 하고 다시 휙휙~ 뒤로 사라지셨다

출입금지

출입금지

서암정사

서암정사 앞의 나무


가다 보면 왠지 인간이 만든 것 같은 구조물이 나와서 <다 왔구나!> 생각을 했었는데, 그쪽으로는 출입금지라고 한다. 근처에 있던 안내판을 보면 옛날 절에 가던 길로 지금은 안쓰는 길이 되었다고 ... 그리고 올라갈 때는 몰랐는데 그 근처에 있는 바위에 글이 많이 새겨져 있다. 한자에 까막눈이라서 제대로 읽지는 못했지만, 나무아미타불, 정도는 알아볼 수 있었다. 이 곳에서 잠깐 숨을 돌리고 다시 이어진 길로 올라가면 나무 계단과 함께 어딘가에 도착한다.

왜 서암정사, 벽송사 같은 이름을 쓰지 않고 그냥 어딘가 라고 표현했냐면 ...

저 날은 저기가 벽송사라고 생각하고 둘러보았기 때문이다. OTL

아아, 돌아오고 나서 사진을 정리하고 지도를 확인하면서 깨달았다. 벽송사에 가기 전에 서암정사라는 곳이 나오는데, 우리는 그런거 못봤잖아? 그냥 지나쳤나? ... ... 그래서 잠깐 웹서핑을 해서 사진을 보니, 저기서 도착했던 곳이 서암정사이고, 벽송사는 거기서 더 들어가야 하는 곳이었다. ... 어허허허, 서암정사까지만 가고 벽송사를 안보고 돌아나왔다는거. ㅠ_ㅠ

서암정사는, 본래 벽송사의 부속 사찰로 시작했는데, 이제는 독립된 사찰이 되었다고 한다. 벽송사는, 가보진 못했지만 듣기로는 한국전쟁 당시 고립된 북한군의 야전병원으로 쓰였던 역사가 있다고 ...

서암정사는 왠지 중국 무협영화에나 나올듯한 으리으리한 입구로 시작된다.

서암정사1

입구에서 어깨 힘주고 한컷

사천왕

사천왕들인가...?

사천왕

한손엔 칼을, 한손엔 여의주를...



저 입구를 통해서 들어가면, 왼쪽에는 해우소, 똑바로 가면 법당이 있다. 계단 위쪽으로 올라가면 큰 바위에 부조로 새겨놓은 부처님이 계신다. 잘 모르지만, 세명의 보살 위에 부처님이 계신 것 같은 형상이었는데 ... 참배객이라기엔 너무 부끄러워서 들어가서 보진 않고, 사진도 찍지 않았다. 한쪽으로는 용왕단? 이던가 ... 그런 곳이 나오고, 마실 수 있는 물이 있었다. ... 음, 이거 사찰에 있을법한게 맞나? -_-... (바로 옆에 무속행위 금지라고 쓰여있다)

올라가는 계단의 시작 부분에는 굴법당(정말 암석 안쪽으로 나있는 굴인듯)이 있었고, 수행중이므로 함부로 들어가지 말라고 되어 있었다. 조금 궁금하긴 했지만, 뚜벅이인 나는 참배객이라기엔 개념이 좀 부족했기에 그냥 입구만 보고 지나쳤다.

연못

연못


안쪽으로는 종이 매달려있는 출입금지 정자가 하나 있고, 그 오른쪽으로 물이 좀 더럽지만 그래도 작은 분수가 있는 연못이 있었다. 정자 아래쪽으로는 앉을 수 있는 간이의자가 두어개 있었는데, 거기에 앉으면 지리산이!!! 산세가!!! 눈이 확 트이는 경치가 나타난다. 그 경치 한켠으로 수행중이라 들어갈 수 없다고 했던 장소인듯한 암자가 보이는게 한 스님이 나오시는걸 볼 수 있었다. 삿갓을 쓰시고, 한손에는 육환장(맞겠지...?)을 들고 계셨다. 오오... 본격 스님이시다!

거기서 잠시 경치를 구경하다가 다시 돌아 나왔다. 다시 말하지만, 난 여기가 벽송사라고 생각했다. ㅠ_ㅠ ...

나오는 길에 왠지 아쉬워서,


삼각대도 없지만, 한장(두장?) 찍었다. 손으로 대충 찍고, 손으로 대충 이어붙인 거라서 좀 많이 허접하지만 그래도 광각렌즈도 없고...(똑딱이) ㅠ_ㅠ 이렇게라도 시원하게 봐야겠다.

그리고, 벽송사로 갈 생각은 꿈에도 하지 못한채, 다시 온 길을 되돌아 나갔다 ... 나가는 길에 좀 특이했던거라면 산길에서,

진짜 야생 뱀

을 봤다는거. 호오라, 길을 그냥 스윽- 지나가네. ... 갑작스러워서 사진을 찍지는 못했다. 사실은 얼어서 못찍은... 여튼 뱀을 한번 보고 나니, 또 나오지는 않을까 걱정되어 발밑만 보고 걷게 되었다.

돌아가는 길은 전체적으로는 내리막이라서 올라올때보다는 좀 수월했...긴 했는데, 전날 등구재 내려가면서 무릎에 무리가 있었는지 무릎이 살살 아팠다. 그렇게 한참을 산길을 돌아 나오고 나니 햇살이 뜨겁다. 아, 그래 이제보니 오늘 폭염주의보가 어쩌고 했던 것 같기도 한데 ... orz (디군은 선크림도 모자도 없었다)

그렇게 금계에 가서 의탄교 근처에서 버스를 탔다. 버스는 30분마다 있는 것 같았는데, 운좋게도 거의 바로 탈 수 있었다. 버스를 타고 아저씨한테 세동마을까지 간다고 얘기하고 한참을 ...

아아, 정말 절경이다. 엄천강인가? 강 옆을 따라 국도가 주욱- 나 있는데, 국도를 따라 달리면서 내려다보이는 강은 정말 멋졌다. 어떻게 말로 표현을 해야하려나. 금계마을은 나름 상류쪽이라서 유량이 많지는 않아 보였는데 내려가면서 물이 점점 많아지면서 계곡/천 에서 진짜 강이 되어가는 것 같아 보였다.

한참을 가다가 아저씨가 내리라며 가르쳐주셨던 곳은, 송문교였던 것 같다. 실제로 세동마을을 1.6km 정도 지난 곳으로, 예상보다 많이 와버렸다. 사실은 세동마을 살짝 이전에 내려서 걸을 생각이었는데. OTL ... 하지만 뭐, 좀 일찍 도착해도 마지막 날이니까 별 상관 없을꺼야 - 라는 생각으로 송문교를 건너서 바로 있는 이정표의 빨간색 방향으로 향했다. 세동마을은 1.6km 나 돌아갔다 다시 와야해... ㅠ_ㅠ

지도를 보면 송문교를 지나면서부터 엄청강이랑 좀 멀어지면서 산 쪽으로 길을 타게 된다. 그래서 엄청강이 안보이는걸까? 라고 생각했었는데, 그렇지는 않았다. 중간중간 안보이기도 하지만 대부분의 길에서는 왼쪽으로 엄청강이 보인다. 좀 아쉬운건, 대부분의 길이 콘크리트나 아스팔트로 포장되어 있었다는 것이다. ... 그리고 송문교 근처에서는 좁은 길로 커다란 트럭들도 다녀서 좀 위험하기도 했다. ... 트럭이 지나갈 때 길 밖으로 나가 피해야 할 정도로 좁은 길이었는데, 무슨 공사를 저리도 열심히 하시는지 ...

엄청강

엄천강, 와! 놀자~

멀리

머얼리 물놀이 하는 사람이...

멀리

동강마을 쉼터인듯?



가다 보면 운서마을이 나오고, 운서쉼터도 나온다. 운서쉼터 근처에는 해동검도 지리산 수련원이 보였다. ... 왠지 한번 가보고 싶긴 한데, 지금은 때가 아닌 것 같고, 그냥 기억만 해둬야지. 그리고, 이 길을 걷다가, 뱀 한마리 더 봤다. --;

그런데, 왠지 서암정사를 다녀온 이후부터는 흥이 나지 않았다. 흙을 밟지 못해서일까 ... 동강마을 근처에 와서는 심지어 이 비좁은 길을 지나가는 택시도 만났다. 왠지 이상해 ㅠ_ㅠ

그냥 그렇게 걷다 보니 동강마을에 도착. 다리 앞에 수퍼마켓이 하나 있어서, 월드콘과 쌕쌕을 사먹고 잠시 숨을 고른 후에 다리 너머에 있는 버스정류장에서 함양행 버스를 기다렸다. 에이 ... 왠지 마무리가 그닥 마음에 들진 않았다.

한 20분 정도 기다리니 함양행 버스가 왔다. 덜컹덜컹 거리는 버스, 창으로 들어오는 시원한 바람, 내 옆을 흐르는 강. 왠지 금계-동강 코스는 걷기보다는 드라이브 코스로 더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 요 며칠간 계속 걷기만 하다가 갑자기 버스를 타고 이동을 하니 이동속도가 적응이 안되는거다. ... 뭐... 뭐 이렇게 빨라!!!

버스

함양가는 버스 풍경


... 라고 잠시 놀라는 척 하면서, 한시간 살짝 안되게 버스를 타고 가다보면 함양이 나오고, 함양에 들어서는 바로 입구에 시외버스터미널이 기다리고 있다.

아아, 여기에 도착했을때가 3시 정도...?

터미널

함양 시외버스 터미널

터미널안쪽

터미널 안쪽 시간표

터미널안쪽

전주가는 버스 안



여기서 버스를 타고 전주로 향했는데, 첫날 들렀던 남원 터미널을 찍고 가더라. 왠지 반가웠다. ;-)

이렇게 3일째 일정이 마무리되고 ... 디군은 전주 터미널에서 전주 지도를 획득한 다음 전주 객사까지 걸어가서 전주교보문고에서 책을 두어권 사고 옆에 있는 엔젤리너스에서 친구를 기다렸다는 사실. ... 그리고 떡실신. 으헉;;; 휴가는 남았지만, 지리산 일정은 마무리!

...

P.S. 위치태그는, 결국 못갔다는 한을 담아서 벽송사로 ... ㅠㅠ

이 장소를 Daum지도에서 확인해보세요.
경상남도 함양군 마천면 | 벽송사
도움말 Daum 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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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둘레길: 2일차 인월->황매암->수성대->장항마을->등구재->길섶->금계

Daily life/Tour 2009. 8. 29. 09:34
첫번째 날은 서울에서 운봉까지 가는 데에 꽤나 시간을 써서 그런지 걸은건 10km 남짓밖에 안되었다. 그래서 오후 3시가 다 되어갈때 출발해도 목적지에 닿을 수 있었는데 ... 총 3일 일정 중에 오고/가고 하는 데에 시간 낭비가 없는 이틀째가 하이라이트다! 라는 기분이었지. ... 확인해본 결과 2일차에 인월에서 금계까지 걸어가야 할 길은 약 20km.

논산 훈련소 생각난다... 야간행군. OTL. 그래도 여기는 완전군장은 아니니까 좀 다행... 하지만 군장 대신 몸 곳곳에 자리잡은 살들이 좀 버거울 것 같은 느낌인데. ㅠㅠ

아침 일곱시 반 정도에 민박에서 나와 인월장터 쪽으로 향했다. 그곳에서 마침 디군과 같은 방향으로 걷는 듯 보이는 분들을 만났는데, 어제 디군이 지나쳤던 옥계저수지 아래쪽 리조트에서 밤을 나고 새벽 일찍 출발해서 여기로 왔다고 한다. 우어 -0- 대체 몇시에 나오신거지 ... 덜덜 ;; 내가 이쪽 방향 마지막이겠지, 라고 생각하고 걸었었는데 더 늦게 길에 뛰어드신 분들이 있었던 것이었던 것이었던 것이었다!

가볍게 인사를 하고 나서, 그 분들은 인월장터로, 디군은 마트를 들러 지리산길 안내센터를 찾아 헤매었다. 마트에서는 참외, 사과 등 과일을 좀 사서 가다가 적당한 곳에서 먹을 요량으로 쇼핑을 좀 하고, 지리산길 안내센터를 물어 물었는데, 이쪽 시골에선 언제나

의외의 곳에 의외의 것이

있는 것 같다. ... 라고 하기엔 좀 그렇고, 헤맸다. 그냥 구 인월교를 지나서 바로 오른쪽으로 가면 바로 나오는데, 그걸 인월장터를 돌아서, 주유소를 지나서 한바퀴 뱅그르르 돌아서 안내센터를 찾아오다니... 털썩 ...

안내센터

안내센터, 방향이 이상하지? ㅠ_ㅠ

지도

지도, 이 밑에 구간별 안내도가 비치되어 있다

지도

간단한 마을지도


안내센터는 문이 닫혀 있었는데, 바깥쪽에 지도가 배치되어 있어서 몇몇 사람들이 코스를 살피고 있었다. 한 아주머니는 작년에 매동-금계를 걸으셨다면서, 이번에 나머지를 돌아야 한다고 하셨는데... 계속 말씀하시는게 작년에는 누군가를 따라 걸은 듯 하고, 어디를 걸었는지, 안내센터가 어디에 있는지 정작 본인께서는 정확히 모르시고 계셨다. 매동-금계를 걸었을거라는 것도 이야기를 종합해서 내가 추측한거니까 ... -0- 여튼, 주천-운봉-인월-금계-동강-수철 로 이어지는 각 구간별 지도 ... 라기보다는 안내도가 비치되어 있었다. 지도라기엔 좀 그렇지만, 상세한 길은 이정표가 안내해줄테니까 이정도면 충분하다. 이정도만 있었어도 어제 길로 들어서는게 그 고생은 안했을텐데 ... 좀 아쉬움이 ...

여튼, 안내센터까지 들르고 나서 다시 지리산길을 따라 출발! 구 인월교에서 논두렁길을 따라 길이 뻗어 있었다. 해도 아직 뜨지 않고 저 길 너머로는 깃털 모양의 구름이 늘어서 있고, 공기는 맑다. 논에서는 나이 지긋하신 할아버님이 새벽부터 농약을 뿌리고 ... ... 응? ... -_-

깃털구름

나름 깃털같다고 생각했다

사랑방

사랑방 황소와 흰새님



왼쪽으로는 작은 천이 하나 흐르고, 오른쪽으로는 농약냄새 가득한(...) 논밭이 펼쳐졌다. 걷다 보니 왼쪽으로 사랑방마냥 누워서 노닥거리는 황소화 흰 새도 볼 수 있었다. ... 정말 팔자 좋아보인다.

그렇게 가다가다 보면 중군마을에 도달하게 된다. 이 마을의 외곽쪽으로 해서 주우우욱~ 올라가는 길이 계속되고, 올라가다 보면 길이 갈라지는 지점이 나온다. 위쪽 산길로 가면 황매암이 나온다고, 올라가는게 얼마나 힘들려나 - 잠깐 고민하다가 그래도 산길로 가기로 했다. 황매암 ... 처음엔 암이라길래 무슨 돌? 인가 했는데 그 암이 아니라 작은 사찰을 말하는 듯.

물터

황매암 물터

본격적인 산길을 따라 올라가다보면 황매암이 나온다. 마실만한 물도 있고, 시간도 적당해서 사온 사과/복숭아/참외를 여기서 씻어 먹었다. 물이 내려오는 곳 근처에 돌식탁(?) 같은 것이 있어서 서너명 정도가 앉아서 쉴 수 있어 보였다. 물론 시끄럽게 떠들면 안되겠지.

참고로, 쓰레기는 모두 가방에 다시 챙겼다. 문화시민 디군이다!

여기서 물통에 물을 좀 채우고(마셔도 되는지는 확인 안함. 살아 있으니 된거지...) 올라오느라 살짝 땀흘린 것도 식히고 나서 다시 길을 따라 출발했다. 시작부터 왠 오르막이 이리 심하대 ㅠ_ㅠ

황매암에서 다시 산길을 따라간다. 다람쥐도 나오고, 민달팽이도 만나고 ... 슬슬 해가 높아지고는 있지만 아직 숲길이라서 나무들이 그늘을 만들어주어서 시원한 마실 기분으로 걸을 수 있다. 그리고 다음 목적지가 왠지 이름만 들어도 시원할 것 같은 수성대, 라고 하잖은가!

그렇게 걷다 보면 아까 갈라졌던 길이 다시 만나게 된다. 잠시 시멘트 길을 걷게 되고, 나무들이 만들어주던 그늘도 사라지게 된다. 하지만 조금만 걷다 보면 오른쪽으로 어떤 절 가는 길이 나오고, 여길 무시하고 그대로 주주죽~ 올라가면 다시 산길로 접어들게 된다. 야호! 조금만 걸어가면 맑은 물이 졸졸졸졸 흐르는 수성대가 나온다! 여기서 양말을 벗고 물에 발도 담궈봤는데, 발이 시리다. 세수도 하고 발도 좀 씻고 참방참방 하는 등 수질 오염에 살짝 기여(죄송...)하며 돌 위에 앉아서 잠시 쉬었다.

012


근처에는 아저씨 두분이 마른안주류의 군것질 거리를 먹으면서 쉬고 계셨는데, 우리를 발견하더니 오징어와 바나나 말린것 들을 좀 나누어 주셨아. 으아, 감사감사 ~ >_<

그렇게 잠시 쉬다가 다시 일어서서 배넘이재를 넘어 장항마을로 가야지! 라고 생각하던 차에 쉬고 계시던 아저씨들도 일어나서 걷기 시작하셨다.어쩌다 보니 걸으면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게 되었는데, 그 아저씨들은 어린 시절에 장항마을에 사셨던 분들이었다. 지금은 서울쪽에 계시는데, 간만에 시골에 내려왔는데 걷는 길이 생겼다길래 산책 삼아 나와본 거라고 ...

그리고 수성대에서 장항마을로 넘어가는 그 길이, 예전에 아저씨가 나무하러 다니던 길이라고 한다. 30년쯤 전에 나무하러 다니던 길이 이제 잘 꾸며져서 지리산 둘레길이 되었다고, 어렸을 때 봐두었던 나무 작은 한 그루가 어느새 거목이 되어버렸다고, 저기에 있는 풀숲에서 함께 나무하러 다니던 친구들과 쉬어가곤 했다고, 오늘 묵으려고 했던 창원마을을 예전에는 창몰이라고 불렀다고, 그런 이야기들을 들을 수 있었다. 으아아, 예전 나무하러 다니던 길이라굽쇼!?

소나무

이게(이분이?) 정2품이라신다

그 외에도 이런 저런 나무 열매라던가, 고사리라던가, 설명을 들으며 걷다 보니 배넘이재 넘어서, 서어나무 넘어서 내리막길로 접어들고, 정2품 소나무를 스슥- 지나쳐 장항마을 쉼터에 도달하게 되었다. 쉼터에서 아저씨 두 분은 마을로 내려가셨다.

쉼터에는 반대 방향에서 온 분과, 아침에 보았던 뚜벅이 세분이 앉아서 쉬고 계셨다. 아까 길이 합쳐질때도 얼핏 보긴 했지만, 황매암에 들러서 아침을 떼우고 오는 동안 아래쪽 길로 먼저 지나가셨던 것. ... 여기서 옥수수를 좀 사먹을까 했는데, 철이 지나서 옥수수는 없다고 ... 그렇다고 날도 더운데 거기서 쉬던 분들처럼 막걸리를 먹기도 좀 그렇고 -_-; 해서 그냥 국도 근처로 가서 아무 식당에서나 점심을 때우기로 했다.

그 아래쪽이 뱀사골이었나보다.

여튼, 선택의 여지는 별로 없었다. 장항마을로 내려온 시각이 정확하게 12시. 점심 먹을 시간인데, 근처에 식당이 하나뿐이어서. ... 밥은 그냥 그럭저럭이었는데, 식사 후에 커피믹스 하나 가져다가 인스턴트 커피 한잔을 마셨더니 캬아 ~~~ 마시따 >_<

그러고 나서, 국도를 스슥- 지나, 식초공장 옆쪽으로 이어진 오르막길을 주우우욱 올라간다. 이게 오늘의 하이라이트 등구재의 시작인 듯 하다. 어제 옥계 저수지를 거쳐 주욱 올라오던 길도 조금 힘들긴 했었는데, 오늘은 아마 더 피곤하겠지 ... 올라가다보니 범어학교? 였나? 그런게 쓰여진 조끼를 입은 아이+인솔자들이 우루루루 내려온다. 어딘가에서 단체로 왔나보다. 지나가면서 "안녕하세요" 인사만 대여섯번을 했다.

이 등구재를 다 넘어가면 오늘의 목적이 창원마을에 도착 - 응? 창원마을이 아니라 금계 아니냐고? 원래 창원마을에 쉬어갈 생각이었지만, 그냥 금계까지 가버렸다우 ~~~ - 하고 거기서 한시간쯤만 더 가면 금계가 나올 것이다!!!

근데 등구재는 배넘이재랑은 차원이 다른 듯. 올라가는 길에 마을 세개의 입구(?)를 거치고 (하항/중항/상항마을) 나서 등구재를 넘는 마지막! ... 처럼 보이는 쉼터가 나온다. 이름이 등구령 쉼터였던 것 같다. 어떤 분의 리뷰에서는 무인 쉼터로 소개되어 있었는데, 이 날은 아주머니 한분이 계셨다. 여기가 대박이다. 누구 말마따가

목이 참 좋은 곳

인데, 바람도 살랑살랑, 그늘도 근사하고, 시야도 확 터져 멋진 경치가 있는데다, 식혜(보통 식혜, 구절초 식혜 둘다 마셨지롱~) 한컵 마시면 천상 낙원이다. ... 그리고 옆에서 막걸리에(아흑, 막걸리 정말 땡겼는데 ...) 고추전을 드시던 부부처럼 보이는 커플님들이 고추전을 나눠주셔서 맛있게도 냠냠. 아, 시골 인심뿐이 아니라, 길을 걷는 분들도 인심이 대박이시다. 완전 감동의 눈물 ... ... ... 사실 눈물은 고추전이 매워서 난건지도 모른다.

--- 길섶 ---

여튼 여기서 잠시 쉬다가 다시 그 위쪽으로 다시 걸음을 옮겼다. 쉼터 전까지는 산길과 계단식 논이 반복되던 것이 등구령 쉼터를 지나 산길로 접어들면 이제는 그냥 산길이다. 다시 디군은 숲속을 걸어오 ~ 를 흥얼거리며 올라가기 시작하고 잠시 가다 보면 표지판이 하나 나온다. 갤러리 길섶, 으로 가는 길이 나온다고. 왠지 느낌상으로는 표지판에 있는 거리보다 훨씬, 정말 훨씬 더 가야 나오는 것 같긴 한데, 여튼 시키는대로 가다보면 있긴 있다. 이건 대체 어느나라 900미터이며, 어느행성 400미터인거냐고 ... -_-a

갤러리 길섶: 사진작가 강병규님의 갤러리 겸 문화공간 + 생활공간. http://www.gillsub.com

사실 저 홈페이지는 다녀오고 나서 발견했다. 개인적으로는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로 그냥 길섶에 가서 부딪쳐 보는게 더 재미있는 경험이 될거라고 생각한다. 그곳에 가면 아래쪽에 살림집(그리고 특별한 일이 없으면 묶어갈 수도 있다고 함)이 있고, 위쪽에 갤러리 겸 사랑방이 있다.

갤러리

길섶 갤러리 내부

갤러리 건물

갤러리+사랑방이 있는 건물

갤러리 건물

생활공간이라고 한다



갤러리에 들어가서 걸려있는 사진들을 구경했다. 전시되어 있는 사진들을 모두 지리산에서 찍으신 것들이라 한다. 특히 나는 보라색 톤의 운해 사진이 마음에 들었다. 우어어어어어어어 +_+ 좀 구경하다가, 강병규님이 차나 한잔 하자고 하셔서 사랑방에 앉아 왠지 비싸보이는 기문차를 얻어마셨다. 꺄악!

완전 맛있다 ㅠ_ㅠ 으허헝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왠지 예상과는 좀 다른 분이셨는데 ... 전업 사진작가로 계속 활동하셨던 분이라고 생각했었는데, 5년 전까지 SI쪽에서 일을 하셨다고 한다. 주말마다 카메라를 들고 사진찍으러 산에 다니셨다고 ... 덜덜 -0- 좀 빡세보이는데 ... 라고 말을 꺼내니 가볍게 "미쳤지" 라고 답해주셨다. ... >_<=b

왠지 IT쪽에 있는 방문객들이 반가우셨는지, 회사를 다니던 시절 하셨던 프로젝트들에 대한 이야기도 좀 해 주셨고, 지리산에서 사는 이야기도 좀 해 주셨다. 역시 가볍게 "무식하면 용감하지" 로 결론을 깔끔하게 내려주시던데, 아하하하. 가을 즈음에 다시 가면 용정을 마실 수 있을거라면서 꼬시는데, 꼭 다시 가봐야겠다.

그렇게 30분 정도 이야기를 나누다가 슬슬 다시 올라가야 할 것 같아서 자리에서 일어섰는데, 왠지 아쉬워서 후원함에 3만원을 넣고 사진집을 하나 들고 나왔다. 사진집에 대한 감상은 아래에 적던가, 아니면 따로 정리하던가 하겠는데, 일단 한마디로 요약하자면 <이 사진을 찍은 사람은 오랫동안 혼자였을 것 같아> 라는 느낌이 확 든다. (죄송해요 ㅠ_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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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갤러리 길섶을 뒤로 하고 다시 등구재길로 복귀. ... 지금와서 이야기지만, 이날 하루 중, 아니 전체 여정을 놓고 가장 힘들었던 길이라고 하면 길섶에서 등구재로 돌아가는 길이었다. -_-+ 강병규 아저씨가 그렇게 말하긴 했는데, 그냥 그러려니 하다가 나중에서야 깨달았다. 진짜다. ... - 다시한번 말하지만, 이건 어느나라 400미터?

--- 길섶 편 끗 ---

그리고 다시 등구재, 가던 길을 계속 가면 등구재에 대한 이야기가 적힌 팻말이 잠깐 나오고 이제는 내리막이 시작된다. 여기서 무릎 나갈뻔했다. 운동화는 튿어지고... 올라가는게 힘들다면, 내려가는건 고통스럽다. 아으, 내려가면서 무릎에 쌓인 충격이 꽤 되는듯. 신발이 좀 뻘타였고, 걸음걸이도 안좋았던 것 같지만 그래도 아직 20대인데 며칠 지나서까지 무릎이 아프다니. ... !

꽃가마

그래, 꽃가마 타고 넘었다고?

이정표

이정표가! 빨간쪽으로 ~



이렇게 넘어가는 길에 등구재 길에 대한 설명과 이정표가 있다. 예전 새색시가 꽃가마 타고 넘던 길이라고 ... 가마꾼들 정말 죽어났겠군. 가마꾼 수난의 역사로 얼룩진 고개인가, 라고 생각하니 이곳에 어린 가마꾼들의 한이 느껴지는 듯 했다. 그리고 또 드는 생각이, 옆 마을 순이와 사귀려면 매일같이 이 고개를 넘어다녀야 했단 말이지 ... - 대단하다. 지금이야 대중교통도 발달했지만, 이 등구재를 매일같이 넘어가서 얼굴 한번 보고 돌아오고 이랬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니 ... >_<=b

고냥이

길 옆 밭에 숨어있는 녀석

그렇게 등구재를 넘어 이제 내리막을 주우우욱 가다 보면 창원마을이 나온다. 여기서 쉬어갈까 했는데 아직 다섯시가 살짝 넘었을 뿐이라 그냥 금계까지 쭉 가보기로 했다. 창원마을 입구를 지나, 마실 나오신 어르신들께 인사도 하고, 길 옆에 빼꼼히 숨어있는 고냥이 도촬도 하며 다시 숲길로 접어들었다.

해도 뉘엿뉘엿 저물어가고, 게다가 산길이라 이제는 시원시원한 걸음. 그런데 걷다가 왼쪽 저~~~너머로 산을 깨서 돌맹이를 채굴하는 장소가 보이는 것 같은데 ... 나무에 가려서 확실히 보이지는 않지만, 멀리서 들려오는 중장비 소리과 언뜻언뜻 비치는 산 실루엣의 기이함이 확실히 그런것 같았다. 산길을 나가고 나서 역시나, 확인할 수 있었다. 멀리까지 보지 않아도 바로 창원마을->금계마을, 로 가는 길에도 채석장이 하나 있었다. ... 산을 깨서 파는건가, 난 잘 이해가 안되지만 말이지...

걷다 보면 여기 저기에 이쁜 꽃들도 피어있고, 도토리도 많이 떨어져 있다. 사진은 찍어두지 못했는데, 창원마을에서 금계로 가는 길은 다른 길보다 <돌>이 많다. 그리고 그 돌들이 좀 까맣다. 화산암인가? 이끼가 많이 있는걸로 봐서 비가 오거나 하면 물도 흐르는 것 같고. 하긴, 이렇게 돌이 많으니까 깨서 가져다 파는거겠지. 쳇.

돌 깨는 곳

이걸 가져다 판단 말이지?

꽃

길다가 찍은 꽃



그렇게 산길을 지나 다시 마을이 하나 나오면, 그곳이 금계. 내려가는 길에 나마스떼 쉼터가 있어서, 잠시 들러 세작 한잔 마시며 숨을 골랐다. 오후 여섯시가 다 되어가고, 저 너머에 있는 산에 다른 산들의 그림자가 드리우며 서서히 어두워지고 있었다. 그래도 해 떨어질때까지 한시간 정도는 여유가 있겠다 싶기도 하고, 나마스떼의 경치가 워낙 멋지기도 해서 좀 오래 앉아있었다. 나마스떼에서 보이는 봉우리들이 차례로, 두리봉, 하봉, 중봉, 천왕봉, 제석봉 이랬던가? - 기억이 확실하지 않지만 ... 노출이 좀 과다해서 그 봉우리들이 날아가버렸네. 이런. ㅋㅋㅋ 괜찮아 괜찮아.

나마스떼1

나마스떼의 경치

나마스떼

나마스떼의 경치

나마스떼

나마스떼의 경치



나마스떼에서 좀 쉬다가 다시 아래로 내려와 잘 곳을 찾았다. 멀리까지 가지 않고 바로 밑에 있는 민박에 묶었다. 결론부터 말하면 대박 -_-b 주인 할머니가 혼자 사시는데, 말은 퉁명스럽게 해도 정이 많으신 분이셨다. 2층을 통째로 썼는데, 발코니가 있어서 아까 나마스떼에서 보였던 경치가 여기서도 그대로 보인다.

민박

민박!!!



한끼에 오천원, 정도를 내면 할머니가 밥도 해 주시는데, 쌀, 콩잎, 고추 등 대부분 할머니가 직접 재배하신 것들이다.그리고 덤으로 옆에 흐르는 엄천강에서 잡은 민물고기들도 구워서 주시던데 ... 아들들이 내려와서 드시라도 잡아줬던 녀석들이라는데, 성수기도 지나서 오랜만에 온 뚜벅이가 반가우셨는지 이것저것 주시며 너무 잘해주셨다. 수박도, 복숭아도 ... 그러시면서 핸드폰에 있는 딸 사진도 보여주시며 자랑도 하시고 말이지... ^^

여튼, 그렇게 할머니 손맛이 느껴지는 저녁을 먹고, 씻고 나자 본격적으로 하늘이 어두워지기 시작하고 밤이 찾아왔다. 전날에는 몰랐는데, 여기 발코니도 그렇고, 방도 창문이 워낙 커서 하늘이 잘 보였는데, 별.들.이. 많이 보인다. 예전 강원도에 갔을때처럼 쏟아질 정도는 아니었지만, 그래도

夜空は星が降るようで

이 가사가 생각이 났다. (http://neya.tistory.com/45) 멋지다. 그리고 보일 건 다 보인다. 북두칠성이나 북극성 같은 유명한 녀석들은 별 힘들이지 않고 바로 찾을 수 있을 정도로. 한참 어두운 곳을 보다 보면 눈이 익숙해지면서 안보이던 녀석들이 울렁울렁 나타나기도 하고. ... 아까 길섶에서 샀던 사진집을 한장씩 넘겨보고 나서, 한참을 나와서 하늘을 쳐다보며 밤을 맞았다. 아쉽게도 아는게 별로 없어서 별자리를 많이 찾아보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예쁘니까, 별이 반짝이는 밤하늘은 ...

이렇게 지리산 둘레길 위에서의 두번째 날이 저물었다.
이 장소를 Daum지도에서 확인해보세요.
경상남도 함양군 마천면 | 나마스떼
도움말 Daum 지도
Trackbacks 1 : Comments 4
  1. Favicon of http://cyworld.nate.com/minimono 박한나 2009.09.09 15:38 Modify/Delete Reply

    둘레길 정보 너무 감사해요.. 저도 9월 말에 둘레길 가려고 하거든요..
    우연히 들렸는데 너무 좋네요..
    민박집도.. 너무 예쁘구요..
    혹시 민박집 이름이랑 연락처 아시나요 ~~^^
    저도 여기서 하룻밤 묶고 싶네요..ㅎ

    • Favicon of http://deisys.net dgoon 2009.09.10 13:42 Modify/Delete

      죄송... ㅠㅠ
      전화번호가 안남아있네요 ㅠㅠ

  2. 알프스소녀 2009.10.05 17:52 Modify/Delete Reply

    종은정보 감사드려요...10월15,16일에 고등학교 친구들과 함께 가보려구요,,,ㅎㅎ

    • Favicon of http://deisys.net dgoon 2009.10.06 10:05 Modify/Delete

      도움이 되셨다니, 기분이 좋습니다 ~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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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둘레길: 1일차 용산->남원->운봉->인월

Daily life/Tour 2009. 8. 28. 00:27
여름휴가 2009.08.22 ~ 2009.08.27, 이 중 22, 23, 24 일은 지리산 근처, 24, 25일은 전주에 있었다.

지리산 둘레길: http://trail.or.kr

둘레길에서는 등산이 아니라, 트레킹, 을 할 수 있다. 지리산을 오르는 것이 아니라 두르는 여정으로 체력이 약한 사람들, 아이들도 무리 없이 갈 수 있는 길이라고 해서 귀가 솔깃(저질체력 디군 OTL) ~ 게다가 아직 지리산에 가본적이 없는 것 같(어렸을때 간적이 있나? 기억이 안나므로 무효임ㅋㅋㅋ)아서 지리산이 어떤 곳이지 궁금하기도 하고 ...

그리하여 열심히 일정을 잡고 지리산 쪽으로 떳다. 이때까지 지리산이 어디에 붙어있는지도 몰랐는데, 이번에 둘레길 조사하면서 근처 지명을 거의 꿰어버렸네 ... 심지어 마을 이름들도 거의다 외우다시피...

처음 세웠던 일정에서 창원마을 숙박이 금계 숙박으로 바뀐 것 말고는 변하지 않았다. ... 우와! 게다가 창원->금계 로 바뀐 결과가 무척이나 마음에 들어서 대만족이다. 전체적으로는 2일>1일>3일 순으로 마음에 들었고 ... 주천->운봉, 구간은 좀 힘들어 보여서 패스하고 운봉에서부터 시작했다.

잊기 전에 가볍게 여행에 대한 기억을 정리해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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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차: 용산->남원->운봉->비전마을->옥계저수지(댐?)->흥부골휴양림->인월

아침 8시5분 기차를 타고 남원으로 향했다. 어떻게 가는건지는 잘 모르겠지만, 어지간한 역은 다 들르면서 처언처언히 달리는 무궁화호다. 예전 스위스에서던가? 잘 모르게 초대박 완행열차를 타서 배고픔에 쓰러질뻔한 적이 있었는데, 이녀석도 만만찮게 느긋하게 달리는 것 같았다.

용산역 앞

여행의 첫 사진

용산역

용산에 도착

용산역

기다리자!



가다가 반대쪽 철로를 타고 여수->용산, 으로 달리는 기차를 보았는데 중간에 카페칸(?)이 있다! 오? 그래서 혹시나 하는 마음에 다른 칸으로 가 보았는데, 3번째인가 4번째 정도에 간단한 간식거리를 파는 칸이 있었다. ... 대단해 보이는건, 거기에 노래방, Playstation, 안마의자 등도 갖추어져 있었다는 것. ... 인터넷에 연결된 컴퓨터도 있었다. 누가 스타하고 있던데 ... -_-; 요즘 기차는 좀 짱이구나. 샌드위치로 이번 여행 첫 군것질을 장식했다.

남원에 도착해서 역 앞으로 나오면 아무것도 없다 ... 택시 승강장과 버스 정류장 뿐... 버스를 대충 타고 남원시외버스터미널로 나가자! 버스에서는 귀여운 여자아이와 그 어머니인지 할머니인지 애매한 연령대의 아주머니가 함께 타고 있었는데 반갑게 인사를 하며 길을 가르쳐 주셨다.

남원역

남원역 앞

남원 시외버스터미널 앞

버스터미널 앞이 이렇게 생겼다규!

남원 시외버스터미널 앞

터미널 앞 노선도



터미널에 도착해서는 바로 앞에 있는 <시골밥상>이라는 작은 식당에서 밥을 먹었는데, 시작이 좋으면 다 좋다고 했던가... 흑흑, 맛있다. ㅠ_ㅠ 서울에선 오천원에 절대 이렇게 못먹지 ... 암 ~~ 역시 시골이 먹는건 좋구나.

그리고 내리쬐는 볕을 피해서 터미널 앞에서 버스를 타고 운봉으로 출발했다. 참고로 노선도는 위에 보이는 사진같이 생겼는데 ... 내가 CS전공이지만, 저 버스 노선도 읽기에는 좀 고생을 했다. 노선도에 있는 버스 번호들이 그 버스의 종점인 듯 싶고, 거기에 가는 길에 <운봉> 이 있으면 되는 것인듯. ... 하지만, 하루에 오는 모든 버스 시간이 다 쓰여 있을 정도로 버스가 드물게 오기 때문에, 그냥 버스가 오면 아저씨한테

"아저씨! XX 가나요?"

라고 우렁차게 물어보고 그냥 타는게 최고다. 뭐 귀찮게 노선도를 읽을려고 하나 ... 그냥 물어보면 되지, 로봇이 버스 운전하는 것도 아니고 말이지. ㅎㅎㅎ 여기서 운봉으로 가는 버스는 인당 1900원이다. 고개를 정말로 <구비구비> 넘어가고 나면 운봉이 나온다. 어딘지 지레짐작 하지 말자. 중간에 XX <--- OO ---> 운봉 이런 정류장이 보여도 다음이 운봉이 아니다. 아저씨한테 물어보자. 말씀해 주실게다.

운봉에 내리고 나서, 이제부터가 중요한데,

1. 지도가 있는가? 있다면, 서림공원을 찾아라.
2. 지도가 없는가? 없다면, 물어서 서림공원을 찾아라.

... 일단 닥치고 서림공원을 찾아야 한다. 그게 편하다. 디군은 실패했지만, 분명 서림공원에 가서 두리번거리면 이정표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이정표를 따라가라.

디군은 멀리서 서림공원을 보고, "에이 별거 없잖아" 라고 그냥 옆길로 가버렸는데, 그러는 바람에 첫번째 이정표를 놓치고 둘레길로 진입하느라 개고생했다. ... 서림공원에서 이정표를 찾아서, 따라가자. 젠장할 -_-a 시키는대로 하자.

여기서 잠깐!
둘레길은, 천왕봉을 오른쪽에 놓고 도는 빨간길과 왼쪽에 놓고 도는 까만길이 있다. ... 이정표의 화살표 색깔로 방향을 맞추면 된다. 디군은 빨간길 !

삽질을 좀 해서 서림공원에서 둑방길까지의 길은 패스... 국도를 따라 위험천만한 여행을 하다가 간신히 찾은 여행 첫번째 이정표는 이미 운봉-인월 구간의 다섯번째 녀석이었다!

이정표

감동의 첫 이정표!


여기서 빨간 화살표가 가리키는대로 따라가면 이쁜, 잠자리가 많은, 옆에 물이 흐르는, 두명 정도가 걷기 좋은, 길이 시작된다. 아아, 감동... ㅠ_ㅠ 이정표를 따라가면 되는구나. 마지막날까지 계속되겠지만, 이정표를 놓치지 않고 잘 따라가기만 하면 된다. 가다가 가끔 당황(?)스러운 주문을 하기도 하지만, 그래도 따라가 보자. 도라에몽의 요술문처럼 우리를 다른 세계로 인도해 줄 것! (응?)

박

오, 박이다!

새가보여

흰 새가 ... 보이나?

새가보여

딱 2인용 길이지?



이 길을 따라 걸으며 수다도 떨고, 통발로 물고기 잡는 아저씨/아주머니들도 구경하고 하다 보면 커다란 안내도와 화장실, 그리고 수도꼭지! (물!)가 나온다. 이곳에서 다리만 건너면 왼쪽에 황산대첩비, 오른쪽에 비전마을 입구 겸 쉼터가 있다.

비전마을쉼터

비전마을쉼터

여기서 잠시 10분정도 낮잠도 좀 자고, 물도 마시고, 아까 헤메느라 소진했던 체력을 좀 회복했다. 김밥이라도 하나 있었으면 좋았겠지만 ...

여튼, 이 후로도 여러 쉼터가 나왔는데, 늘어져 뻗어 낮잠자기에 여기만큼 좋은 쉼터가 또 없는 것 같다.

여기서 시간이 한... 3시 반 정도? 였던가? 아직 얼마나 더 가야 하는지 감도 없는 상황이었는데, 해 지기 전에 잠잘 곳에 도달할 수 있을까 걱정했었다.

... 물론 기우일 뿐이었지만. 첫날 일정을 널럴하게 잡는다고 생각했었는데, 생각보다 길에 들어서는게 3시 정도로 꽤 늦어서 걱정... 하였으나!

첫날 걷는 코스도 생각보다 짧아서 후딱 끝나드라, 으하하하 ~

이 쉼터 옆으로는 가왕 XXX, 국창 YYY 님들의 모종의 전시관 비스무레한게 있다... 잘 기억은 안나지만. ㅠ-ㅠ

설정샷

설정샷은 여행의 묘미 ;-)



그리고 다시 길을 따라 걷는다... 마을 두어개를 지나서, 요상한 리조트를 지나고 나면 옥계 저수지(옥계 댐이라고도 하는데 ... ?) 옆쪽으로 자연휴양림이 나온다. 아, 햇살이 목을 좀 태우려고 하는걸 빼면 참 좋은 산책로다. 많이 힘들지도 않고.

옥계저수지

옥계저수지... 인가? 댐인가?

자연휴양림길

자연휴양림? 여전히 2인용 길!



숲속을 걸어요 산새들이 속삭이는길 숲속을 걸어요 꽃향기가 그윽한길 햇님도 쉬었다 가는길 다람쥐가 넘나드는길 정다운 얼굴로 우리모두 숲속을 걸어요 숲속을 걸어요 맑은바람 솔바람이는 숲속을 걸어요 토랑물이 노래하는길 달님도 쉬었다 가는길 산노루가 넘나드는길 웃음띤 얼굴로 우리모두 숲속을 걸어요
 
어렸을때 배웠던 동요가 생각나는 길이다. 걷다가 가끔 곰인가 싶은 Grrrr... 소리가 들려 약간 무섭긴 했지만 - 왜냐하면 해가 지고 있었기 때문이지 - 그것만 빼면 기분 좋게 걸을 수 있는 길이다. 야호! 그렇게 한참을 걷다면, 흥부골 자연휴량림 리조트인지 뭐시긴지가 나온다. 잠도 잘 수 있고, 매점도 하나 있고(아이스크림!)... 여기서 짐 풀고 그냥 쉴까 ... 하다가 아직 해도 조금 남았고 해서 인월로 내려가기로 했다. 기왕 가는거 죽죽죽 ~

내려가다 보면 아까 얘기한 약간 당황스러운 주문이 한번 나온다. 갑자기 이정표가 나보고 이상한 곳으로 들어가래 -_- ... 뭐 처음만 그렇지 나중에는 적응되어 그다지 당황스럽지도 않은데, 처음엔 잠깐 당황. 그래도 시키는대로 길 따라 주우욱 가다 보면 어떤 마을로 나가게 된다. 여기가 월평마을, 혹은 달오름(팜스테이)마을이다.

여기서 잠깐 걸어가면 인월 장터도 있고, 지리산길 안내센터도 있다. 우왕!

월평마을

첫번째날 목적지 도착!

내려오는곳

산길에서 내려오면 바로 여기로 나옴

내려오는곳

분향소가 있어서 들렀다



다행히 성수기가 살짝 지나서인지 빈 방이 많이 있었다. 후다닥 민박을 잡고, 저녁으로 추어탕을 대충 먹고, 함께 열심히 걸어준 친구와 맥주+새우깡 ㄱㄱ 하늘에 별이 살짝쿵 보이는데 ... 머얼리 반짝이는 머시기 호텔이 눈부셔서 좀 짜증났다.

... 이렇게 첫번째날이 끝났다. 

아아, 피곤해. 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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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북도 남원시 인월면 | 달오름 팜스테이 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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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산책: 물향기 수목원 (오산대역)

Daily life/Tour 2009. 8. 3. 22:00
2009년 8월 2일. 어제 너무 무리해서 그런지 늦잠을 자버렸다... 그래서 갈까 말까 고민하다가, 결국 가기로 결정! 찾아본 바로는 오산대역에 내리면 바로 있다고 한다. 물향기수목원은 서울 근교에 어디 당일치기로 혼자(혹은 친구와) 놀러갈만 한 곳 없을까 하다가 찾은 곳으로, 자연을 사랑하는 지구소년 디군(응?)에게 잘 어울릴 것 같은 곳이다.

공식 홈페이지는 여기: http://mulhyanggi.gg.go.kr/

디군의 서울/서울근교 당일치기 투어 시리즈.


--- 오산대역 -> 수목원 ---

들리는 소문에 의하면, 주변에 정말 아무것도 없어서 밥먹을곳도, 편의점도 ... 찾을수가 없다고... 수목원 안에도 매점 하나 없는 깔끔한 곳이라는 이야기를 들었다. 하지만 이걸 무시하고,

에이 은행이나 편의점 하나쯤은 있겠지

라는 생각에 무작정 오산대역으로 갔는데, 이게 왠걸. orz

정말 깨끗하게 아무것도 없다.

... 오산대역 바로 나와서랑 수목원 입구에 몇몇 군것질거리를 파는 가판이 있긴 한데, 난 돈이 없잖아. ㅠㅠ 그래서 날씨는 더워 죽겠는데, 지갑에 현금은 한푼도 없고, 왠지 카드로 입장료 못낼 것 같아서 전철역까지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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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산대역에서 나오는 길에 은행공용(이라는건 어느 은행도 아니라는 소리 ㅠㅠ) 하나가 있는데, 수수료가 1300원(ㅠ_ㅠ)... 편의점... 음, 음... 이상해! 매표소에서 표는 안팔고 과자나 음료수같은걸 팔고 있다. 부업으로 하는걸까...? 거기서 게토레이와 칼바를 하나 사서 가방에 찔러넣고 다시 물향기수목원 입구로!


--- 수목원 안 ---

천원을 내고 입장권을 사면, 지도겸 안내도를 한장 준다. 그리고 들어가자마자 양쪽으로 주차장이 있고 앞으로는 만경원이라는 녹색 터널(?)과 쉼터가 나타난다. 일단 나무 그늘에 보호받는 쉼터에서 안내도를 펼쳐놓고 어떻게 돌아볼지 계획을 짜야겠다.

쉼터에는 돗자리를 펴거나, 나무 테이블에 앉아서 편하게 휴식을 취하고 있는 가족 단위가 많이 보였다. 아아... 좋은 것 같아 +_+

입구에 바로 나오는 쉼터

첫번째 쉼터

지도

추천 산책로가 나온 지도

지도

지도의 각 위치들에 대한 설명



안내도에 있는 지도를 보면, 꽤나 넓은 것 같다... ... 사람마다 다르게 느낄 수는 있겠지만, 나는 내가 다녔던 학교만한거 아냐!? 라는 터무니없는 생각을 해버렸는데(백만평이 넘는 곳입니다... OTL), 지도에서 꽤 멀어 보이는 곳도 의외로 금방금방 나오니 스케일에 겁먹지 않아도 된다.

안내에도 주 산책로라는게 있는데, 나름 괜찮은 것 같다. 물론 나는 저대로 둘러보지는 않았는데, 조금 후회하고 있다. 전체를 다 둘러볼 생각이라면 안내도에 있는 빨간색 주 산책로를 따르는게 좋은 것 같다. 하지만, 디군처럼 "다 보고 가야겠어" 가 아니라면, 여기저기에 샛길도 많고, 취향에 따라 마음에 들만한 곳도 다르고, 수목원에 온 목적에 따라서도 코스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그냥 대충 둘러봐도 된다 ... 크게 빈둥거리기 vs 데이트/진짜관람(?) 으로 나눠서 볼 수 있고, 나름대로의 기준에 따라서 장소들을 나누어 보았다. 낄낄낄~

1. 빈둥거리기 위해 왔다
- 식사 가능한 쉼터를 찾는다. 안내도 보면 몇 군데 있다. 쉼터는 대부분 나무그늘이니 걱정하지 말고 쉼터에 가서 돗자리를 가져가서 편다. 뒹구르르 책도 보고 간식도 먹고 수다도 떨면서 놀다가 나온다.
- 쉼터가 아니어도 수목원 이곳 저곳에 돗자리 펴고 노닐만한 곳이 꽤 있다. 적당한 곳에서 뒹군다.

2. 연인과 데이트? 관람?
- 연인과 으슥한 곳에서 몰래 뽀뽀도 좀 하고, 나름 이쁘거나 신기하거나 재밌는것도 좀 구경하고, 사진도 찍는게 목표!?
- 분위기 좋은곳: 미로원, 유실수원, 한국의 소나무원, 그리고 분재원-수생식물원을 잇는 산길
- 사진찍으려면: 수생식물원(물떨어지는곳), 물방울온실, 토피어리원, 전망대
- 땀 식힐 곳: 물향기산림전시관
- 조금 신기한 곳: 관상조류원(타조가 있어!)

정도인것 같다


--- 미로원 ---

해리포터... 몇편이더라. 나무로 이루어진 미로에서 헤매는 장면이 있었던 것 같은데, 딱 그 분위기다. 들어가서 좀 헤매다 보면 중앙에 있는 희망의 종(?)인가 뭔가가 나온다. 어두울때 들어가면 나름 무서울 것 같은데 ...

미로원입구

미로원 입구

미로원길

이런 길이 어지럽게 나있다

미로원길

가운데에는 이런게 있다



연인과 함께 갔는가? 미로원에 가서 손잡고 좀 헤매라! ... 아하하하 (난 혼자갔다고!)


--- 토피어리원과 쉼터 ---

미로원에서 잠시 헤매고 나서 토피어리원에 갔다. 토피어리란, 나무를 쳐내거나, 심거나 여튼 어떻게 해서 모양을 만드는거라고 한다. 날이 너무 더운데, 토피어리원쪽에는 그늘이 없어서 그냥 대충 보고 지나갔는데 ...

토피어리

이런게 토피어리라고 한다. 거북이 모양!



저 너머로 뭔가 이상한 형체를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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헐... 이런것도 있군. 어딘가에서 들고온거라고 한다. 뱃속(?)에 들어가보면 공룡에 대한 몇가지 상식, 애들아 공부하렴 - 이라는 느낌의 그림/텍스트가 몇 개 있다. 왠지 재밌어 ㅋㅋㅋ


--- 수생식물원 -> 단풍나무원 ---

수생식물원은, 그냥 작은 호수가 하나 있는 곳이다. 한쪽에 물이 떨어지는 작은 폭포같은게 있는데, 배경을 좀 날리고 가까이 가면 나름 근사한 사진을 찍을 수 있을 만한 곳이다. 실제로 몇몇 연인들은 그곳에서 사진을 찍고 있었다 ...

호수에는, 그냥은 잘 안보이지만 주의깊게 살펴보면 꽤 커다란 물고기들이 왔다갔다 하는 것을 발견할 수 있다. 물이 그다지 깨끗하지는 않아서 쉽지는 않은데 ... 근처에 갔다가 커다란 녀석이 갑자기 입을 내밀고 첨벙! 해서 완전 깜놀! ... 사실 호수 말고는 그닥 볼건 없는 것 같다. 여기서 아래쪽 길, 위쪽 길로 나뉘는데 ... 디군은 위쪽을 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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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쪽으로는 단풍나무원. ... 아아, 여기도 그늘이 없어. ㅠ_ㅠ 게다가 단풍나무가 이쁠 때가 아니잖아 지금. ㅠㅠ 그냥 헉헉거리면서 위로, 위로 주주죽 올라가 버렸다.

올라가면 쉼터가 하나 더 나오는데, 입구쪽 쉼터에 비해 사람이 별로 없어서 좋다. 아아... 원래 친구랑 먹을거 싸가지고 오기로 했었는데, 먹을꺼 들고 같이 왔었으면 좋았을텐데. ㅠ_ㅠ ... 뭐, 담에 같이 오면 되지... 아니, 아니, 친구보다는 도시락이 ... >_<


--- 전망대 ---

단풍나무원에서 위쪽 쉼터에서 살짝만 더 올라가면 전망대가 나온다.

... 그런데 주변 나무들이 워낙 울창해서 그닥 전망이 보이진 않는다. 수목원 바깥쪽 공사현장 같은건 보이는데, 기대했던것처럼 수목원 전체가 내려다보인달까? 그런게 없다. ㅠ_ㅠ 좀 아쉽... 그것보다, 전망대에 올라가서 뒤를 돌아보니 왠 아파트가 하나 보이는데, 거기 살면 창밖으로 수목원이 모두 내려다보일 것 같아서 좋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 이런데 살아도 괜찮겠어...

전망대

전망대, 그런데 전망은 그닥...

아파트

뒤쪽 아파트 - 수목원마을!




--- 소나무원부터 물향기산림전시관까지 ---

전망대를 나와서 뒤쪽으로 내리막길이 있는데, 거기를 따라 내려가면 왠 건물이 하나 나온다. ... 그 건물에 한번 가볼까? 하고 내려가다가 바로 왼쪽으로 샛길이 있어서 낚였다. 그곳은 바로 한국 소나무원! 사실 들어가도 그냥 나무가 우거진 길일 뿐인데, 연인과 함께라면 왠지 걸어보고 싶은 길일지도 ... 사람도 별로 없고 말이지. 동화속의 숲속 길을 걷는 듯한 느낌이 든다. 그냥 아스팔트 길을 따라 내려가는 것 보다는 재밌지 않을까!? ... 살짝 돌아가는것만 다르지, 그냥 내려가는 것과 똑같으니까 그냥 낚여주면 되겠다.

길을 빠져나가면, 유실수원 - 호습성식물원 - 곤충생태원이 한번에 나온다. 그리고, 물향기산림전시관 이라고 쓰인 2층 건물도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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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림전시관에 있는 내용은, http://mulhyanggi.gg.go.kr/forest02.html 여기 보면 대충 있음.

여기를 보고 나서, 다시 전망대 있는 곳으로 올라가 잔디공원쪽으로 향했다. 날이 더워서 유실수원, 분재원, 이쪽은 포기. ...


--- 잔디공원 음수대 ---


잔디공원도 돗자리를 깔고 노니는 사람들이 꽤 있다. 공원 가운데에는 그늘이 없어서 비어있고, 나무 그늘이 드리워진 주변에서 책을 읽거나 간식을 먹거나 ...

그리고 한켠에 음수대가 있었는데, 음수대!? ... 라기보다는 약수터다.

왼쪽처럼 생겼다. 딱, 표주박처럼 생긴 컵(?)도 그렇고, 물나오는 모양도 그렇고... 약수터로군. 아까 샀던 게토레이 페트에 물을 담아서 꿀꺽꿀꺽.


정말 깨끗한거 맞겠지??? ... 아직까지는 탈나지 않은듯. />_</


--- 습지생태원, 기능성 식물원 ---

사실 습지생태원은, 뭘 봤는지 잘 모르겠다. ... 마비노기, 티르코네일에 있는 낚시터랑 닮은 나무길만 기억날 뿐.

기능성 식물원은, 유해한 식물도 있으니 만지거나 채집하지 말라는 경고문이 인상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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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기능성 식물원을 지나다가 되지도 않는 접사 해본다고, 고생좀 했는데... 역시나 찍사도 카메라도 별로라 이쁘게 나온건 없다. ㅠ_ㅠ

... 기능성 식물원에는 왠지 나물로 자주 먹던 녀석들이 많이 보여서, 문득 배가 고파지는 곳이다. ... 아아 ... ㅠㅠ


--- 관상조류원 ---

기능성 식물원을 나오면서 갑자기 당황...!! 
타조

문제의 그 타조! 알로 뭐하냐!?


이건 뭥미 ? ... 수목원에 왠 타조?

... 관상조류원, 이라길래 카나리아나 앵무새 뭐 이런 애들이 몇 있을 줄 알았는데 뜽금없이 타조같은 무시무시한 녀석이 나와서 깜짝 놀랬다.

갑자기 등장한 이 타조는 알을 품지도 않고, 그냥 굴리면서 이리저리 왔다갔다하고 있었다. ... 타조알 처음보는데 크킨 크구나.

그 옆쪽으로 공작이라던가, 뭐 이런 새들이 우리 안에 있다. 아래쪽으로는 원앙같은 애들도 있고 ... 근데 냄새가 좀 난다. ㅠㅠ


--- 물방울 온실 ---

관상조류원 옆쪽으로 중부지역자생원과 물방울 온실이 펼쳐진다. 물방울온실은, 돔 형 유리건물 두개가 붙어있는 형태로 되어 있는데, 그다지 넓은 공간은 아니지만 오밀조밀하게 볼거리를 잘 꾸며 놓았다. 사진찍기 좋은... 곳 같지만, 난 뭐 혼자니까. ㅠ_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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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방울 온실에 가는 길에, 옆에서 뭔가 부스럭거리는 소리가 들려서 돌아봤는데, 토끼 한마리가 내 다리 옆을 스슥 - 지나가서 풀숲으로 사라졌다. ... ... 그리고 또 잠시 가다가 다시 부스럭 소리가 들려서 돌아봤는데, 다람쥐(청설모 아닌듯?) 한마리가 내 뒤를 스슥- 지나쳐서 풀숲으로 사라졌다. ... ... 다람쥐는 못찍었지만, 토끼는 풀숲에 숨어있는걸 간신히 채증(?)할 수 있었다!

토끼1

채증당한 토끼 #1

토끼

채증당한 토끼 #2

토끼

채증당한 토끼 #3



 그리고, 하늘에 잠자리도 한마리 ... 가을이 오려나.



--- 돌아 나오는 길 ---

이렇게 돌고 돌아 나오는 길 ... 다시 수생식물원을 지나며 한컷.

저기 물 떨어지는 곳 바로 옆에서 사진들을 꽤 찍더라.

... 난 혼자인데다가, 카메라도 후진거라 별로 그럴 일은 없겠지만...









...

돌아오는 길에 전철에서 떡실신. 잠깐 눈 감았다 뜨니 금정, 다시 잠깐 눈 감았다 뜨니 사당 ... 이었다. 아하하하 ~

담에 친구랑 도시락 싸가지고 다시 와야지. 그때는 안돌아다니고 돗자리 깔고 누워서 뒹굴뒹굴 하면서 책이나 볼껴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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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오산시 신장동 | 물향기 수목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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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www.bo.pe.kr 飛烏 2009.08.04 12:43 Modify/Delete Reply

    여기 좋아보이네요!
    좀 덜 더워지면 한번 가봐야겠어요

  2. 지아 2009.08.04 14:16 Modify/Delete Reply

    여기 우리집에서 가까워요... ㅎㅎ
    담에는 저랑 놀러가요! 제가 김밥 책임지겠다능 ㅋㅋ

    • Favicon of http://deisys.net dgoon 2009.08.04 22:45 Modify/Delete

      오오 ~
      우주 나오면, SICP 아저씨+아줌마들과 함께 주말 나들이!?

  3. Favicon of http://blog.goodneighbors.kr/ 쑤욱- 2009.08.06 10:49 Modify/Delete Reply

    아.. 지하철로 갈 수 있는 곳이네요~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저도 담에 가봐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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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산책: 뚝섬유원지->서울숲->응봉 ... (그리고 수원->집)

Daily life/Tour 2009. 8. 2. 22:44
2009년 08월 01, 낮 12시 경에 아사히 프리미엄을 가방에 꽂아넣고 출발. 일기예보에서는 소나기가 내릴지도 모른다고 해서 가지고 있는 우산 중 가장 커다란 까만 방풍우산을 들고 집을 나섰다. 7호선 뚝섬 유원지 역에 내려서, 그냥 산책좀 하다가 들어올 요량으로 ...

디군의 서울/서울근교 당일치기 투어 시리즈.


--- 뚝섬유원지 ---

그런데 집을 나가려는 차에, 창밖에서는 쿠르르릉, 번쩍번쩍 ... 소나기와 함께 천둥 소리가 들리는 것이다. 헐 ... 그리고 7호선을 타고 뚝섬유원지 역에 내릴 때 까지도 약간씩 빗방울이 떨어졌다.

뚝섬유원지역

전철역에서 내다본 뚝섬유원지 수영장의 모습


근처 여기저기 공사중이긴 했지만, 수영장도 있었고, 무슨 페스티벌 같은것도 하고 있는 것 같았다. ... 지만 나는 그거랑은 별로 상관 없으니 그냥 한바퀴 돌면서 구경만 좀 했다. 전철이 다니는 다리 그늘 아래 사람들이 돗자리를 깔고 앉아서 뒹굴고 있는게 참 편해 보였다. 애들과 함께 나들이 나온 가족들이 많던데 ... 애들이 물총놀이를 하는 전용 풀(?)도 마련되어 모종의 행사가 진행중이었다.

그리고 저녁 7시부터 수영복 패션소, 스포츠웨어 패션쇼, 9년만에 컴백했다는 룰라 공연 등이 있다면서 카메라도 설치하고 알림 방송도 하고 있었다. ... 지만, 너무 늦잖아! ... 저기 기둥 옆에서 메이크업 하고 있는 늘씬한 아이들(?)이 있긴 하던데 그 사람들이 공연을 하는건지 ... 그냥 멀리서 살짝 찍어만 봤다. 그 중 외국인으로 보이는 한 아가씨가 꽤나 이쁘더군 ... orz

물총

물총놀이 전용 풀

화장하는 아가씨들

메이크업중



여튼, 거기서 잠시 구경을 하다가, 주변 안내도를 보고 서울숲이 있는 것을 발견!

서울숲은 예전에 한번 가볼려다가 떡실신한 기억이 있는 곳이다. ... ㅠㅠ 길을 못찾아서. 이번에는 기필코! 라는 심정으로 한간병을 따라 나 있는 자전거도로로 발걸음을 옮겼다. 이 시점에서 이미 비는 옛말. 비를 막기 위해 들고 나온 우산은 양산 임무를 훌륭하게 수행하고 있었다.

자전거 도로를 따라서 자전거들도 많이 오가고, 산책하는 분들도 많이 있었다. 그렇게 서쪽으로 천천히 걷다 보면, 서울웊으로 가는 분기점이 나온다. ... 이 과정에서 들고 온 아사히 프리미엄을 다 마셨고, 머리가 살짝 아픈..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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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기를 나서면 서울숲이라 불리우는 꽃사슴 방목지가 나온다!


--- 서울숲 ---

서울숲은 야생동물이 방목되어있는 지역이 아직 울타리로 둘러쳐져서 사람이 들어갈 수 없다. 안내판을 보자면, 동물들이 안정을 찾을때까지 출입을 제한한다고 한다... 뭐, 도심 한가운데에서 야생동물들이 살아가려면 얼마나 힘들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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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망다리라고 해서, 들어가볼 수 없는 지역의 위쪽으로 나있는 다리가 있는데 ... 뭣도 모르고 올라갔다가 서울숲을 바로 나가게 되어버렸다. 하지만 날도 덥고 해서 돌아가기도 그렇고 해서 그냥 나와버렸다능... 올라가실 분들은, 일단 충분히 아래에서 둘러보고 나서 나가시라. 다리를 걷다보면, 서울숲도 나가고 도로도 지나서 그냥 한강변으로 나가게 된다.


--- 중랑천->응봉역 ---

나가면 서울숲 선착장 방향, 중랑천 방향 이렇게 갈래길이 나온다. 나는 배를 탈 돈이 없기 때문에(ㅠ_ㅠ) 중랑천 방향으로 이동했다. 아까 다리 위에서 멀리 보였던 암자가 있는 산쪽 방향이다.

길

서울숲을 나와 중랑천쪽으로 가는 길


가다보면, 왼쪽으로 천 하나가 흐르는게 보인다. 한강으로 들어가는 지류인데, 근처 표지판을 보고 그녀석이 중랑천이라는 걸 알았다.

자전거 도로를 따라서 저-쪽으로 아담한 다리 하나가 보이고, 왠지 그 너머에 사람들이 많이 모여있는 것 같아서 그쪽으로 한번 가보기로 했다. 멀리서 언뜻 보기에는 사람들이 뭐 마시는 것 같아 보여서, 음수대가 있는 곳인가 - 라고 생각을 했는데 ... 정작 넘어가 보니, 음수대는 아니고 그냥 아이스박스에 둥둥 떠있는 음료수를 파는 아저씨가 있었다. 일괄 천원인데, 가격이 나름 착하고 - 게다가 무지 더운 날이어서 게토레이 하나 꿀꺽 했다.

그리고 모여있던 사람들은 거의다 자전거를 타는 사람들이었는데, 어떤 동호회 모임인 듯 싶었다... 생각해서 주위를 좀 살펴보니 자출사(자전거로 출근하는 사람들) 였던 듯. ... 확실히 한강 변 따라서 자전거 도로는 잘 나있는 것 같다. 출퇴근은 모르겠고, 주말 바이킹으로는 괜찮은 듯. 자전거 사게 되면 한번 와봐야지 - 라고 생각을 좀 하다가, 

난 차가 없잖아. 가져올려면 접이식이어야 하나?

접이식은 무겁잖아. 가벼운 접이식은 비쌀텐데... ㅠ_ㅠ

난 돈이 없잖아, 비싼건 못살텐데 ...

이렇게 연쇄작용이 일어나 우울해졌다 ... ... 지만, 돌아오는 길에 응봉역에서 전철을 탔는데, 장애인을 위한 자리에 자 흙묻은 자전거 두대가 묶여 있는걸 보고는 기분이 좀 착잡했다. ... 저래도 되나? 라는 생각과 나도...? 라는 생각이 함께 들어서. ... 정작 그 자전거 주인 두분은 자전거를 그곳에 묶어두고 저~~~쪽 자리에 앉아계셨다. 흐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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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리를 건너기 전에 표지판이 있고, 그곳에 이정표도 있는데 ... 막혀있는 자전거도로 방향으로 약 20km 를 가면 의정부라고 한다... 아아, 아련한 군생활의 기억이 - 사실 군생활은 동두천이었지만, 외출나올때마다 의정부를 들렀으니... 지금은 동두천/소요산까지도 전철이 간다고??? - 나면서, 한번 달려보고 싶어졌다. 저 길이 뚤리면,

철마는 달리고 싶지!?

라는 기분으로 한번 쭉쭉쭉 달려가볼까.

... 여튼 다리를 건너고, 음료수 한캔 마시고 좀 쉰 다음에 이정표를 보았다.

한쪽은 옥수, 한쪽은 응봉.

이 시점에서 디군은 지칠대로 지쳐 있었기 때문에 가까운 쪽으로 - 응봉으로 가기로 정했다. 이제 전철타고 돌아갈래.


--- 그리고 그 후에 ... ---

이리하야 응봉역을 찍고 이촌->금정->수원 (응?) 으로 이동 ... 수원역 애경백화점 꼭대기 CGV 옆 던킨에서 커피 쪽쪽 빨아먹다가 무시무시한 문자를 받고 clover3leaf 님의 서포트로 간신히 문제를 해결하고, 다시 집으로 돌아가서 술마시고 (대체 뭐냐!) 새벽 2시쯤 일찍 잔 디군의 하루였다. ... - 뭔가 마무리가 무시무시한데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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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특별시 성동구 성수1가제1동 | 서울숲 조망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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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gg 2009.08.11 15:27 Modify/Delete Reply

    물향기 수목원 보러왔다가 말이 너무 재밌으셔서 산책도 읽고갑니다 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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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alking human @ Coex

Daily life/Tour 2009. 7. 25. 20:55
오늘은 친구 양양을 만나러 코엑스에 다녀왔다. 페코에서 티 한잔씩 하면서 카페인 충전+문제풀이( ... )를 하고 나서 가볍게 산책하러 나와서 거닐었다.

아셈타워쪽 광장에 올라가보니 앉을 수 있는 돌의자들과 함께 몇몇 구조물들이 보였는데, 이 중 하나가 왠지 눈을 사로잡았다. ... 동그란 원 안에서 사람이 걷는 모양의 구조물이었는데, 쳇바퀴 돌듯 걸어걸어돌아돌아가는 모습처럼 보여서 쓰읍-하는 기분이 들었다.


근처를 좀 뒤져보면 작가명이라던가, 작품 이름이라던가를 찾을 수 있었을지도 ...... 하지만 귀찮아서 주위를 뒤져볼 여력은 없었다.

멈추지 말고 걸어라...! 그래봤자 むだなこと. or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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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 중앙박물관 다녀왔음 (로딩압박 주의)

Daily life/Tour 2009. 5. 4. 23:32
오늘 아침, clover님에게 그림자자국, 이라는 책을 빌리고 나서 바로 이촌으로 향했다. 쉬는 날인데, 여자친구님도 일본에 놀러가셔서 딱히 할일이 없었거든... 그래서 예전,

국립중앙박물관에 가서 사진 잔뜩 찍고 카메라 만지작거리다가 다 날려버린

사건을 만회할 겸 해서, 다시 한번 이촌에 있는 국립중앙박물관으로 고고싱 하기로 결정했다. 그리고 또 하나, Katy가 이촌쪽에 앉아서 시간 때울만한 Pascucci 가 있어, 라는 증언을 했던 것도 기억해냈지... 이리하야, 박물관 구경을 좀 하고, 파스쿠치에 가서 책좀 보다가 돌아온다! 라는 엄청난 계획을 실행에 옮겼다!

박물관에서는 이집트 파라오전(인가 뭔가... 잘 기억이)을 하고 있었다. 일반 전시는 무료인데, 이런 특별전같은건 돈내고 들어가야 한다. 몇천원 정도면 될려나 하고 스윽 가격을 봤더니

일반 10,000 원

덜덜덜 ... OTL 바로 포기하고, 그냥 일반 전시실만 봐도 충분하지 않을까? 라며 본인을 설득했다. 절대 돈이 없어서는 아니고, 조금 아까운 정도 뿐이었 ... (쿨럭쿨럭)

---

3층부터 아래쪽으로 훑고 내려왔다. 처음 왔을때보다, 조금 더 재미있었다. 다시 보면 지루하지 않을까 걱정했었는데, 스스로를 너무 과대평가했던 것 같다. 하나도 기억이 안나서, 모두 처음 보는 것만 같았다. ... 아아, 좋아라. 그래도 미묘하게 기억나는 것들이 좀 있었는데, 전시되어있는 위치가 약간 변한 것들이 눈에 띄었다. 그래봤자 몇개 안되지만...

사진은, DSLR 도 아닌 똑딱이 가지고 찍으려니까 퍽이나 힘들었는데, 그나마 액정으로 볼땐 괜찮아 보였던 것들이 막상 모니터로 뿌려보니 흔들린 것들이 많아서 안습니다. ㅠ_ㅠ 그리고 아는게 없어서 시대나 지역별로 정리할 수가 없어서 그냥 내 맘대로 찍은 사진을 정리해 보았다. 뭐, 사실 나는 역사같은거엔 그다지 관심이 없고,

물건과 물건에 얽힌 사람, 그리고 이야기

에 관심이 있을 뿐이라서 ... 양복입은 아저씨(지나가는 나를 불러서 친절하게 설명해주신! 내가 너무 열심히 구경했나보다!)에 의하면 보물/국보들을 찍고 지나가는게 알짜 관람법이라고 하는데 ... 하지만 대충 보니, 유명한 사람들, 혹은 파급력이 큰(당시 정치적/군사적으로나 아니면 학술적) 물건들이 보물이나 국보로 지정된 것 같은데 ... 그냥 당시 보통 사람들이 사용했던 물건이라던가 디군의 상상력을 자극할만한 물건들이랑은 조금 다른 것 같았다.

사진은 일단 내 맘대로 정리.

---

3층 제일 구석에 불상들이 모여있었다. 꽤 크기도 큰데다가, 석불 말고 철불도 섞여 있어서 보자마자 "우와~" 소리가 나왔다. 그 중에, 백호(불상 이마 가운데에 있는 흰 털)가 남아있는게 딱 하나 있었는데,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철불이라고 한다. 백호에 뭔가 보석같은게 꽂혀 있었는데, 사진을 찍어보니 그것만 빛나는게 좀 있어 보인다.



그리고 예전엔 몰랐는데, 불상의 손 모양에 이런저런 의미가 있다고 하는데 ... 오늘 몇 개는 알았다. 항마촉지인이랑 지권인, 이 두개는 앞으로 알아볼 수 있을 듯 하다.

항마촉지인은 석가모니가 깨달음을 얻는 순간에 짓던 손갖춤, 지권인은 바로자나불의 손갖춤이다. 지권인=바로자나불, 왠지 이런 공식이 성립하는듯?

손갖춤에 대한 내용들은 대충 이렇다더라.

012345


알아두면 앞으로 불상이나 불화를 볼때 조금 더 깊이있게 볼 수 있을테니, 한번 봐두기라도 하자. ㅎㅎㅎ

그리고 부처의 권속들도 이런 저런 조각이 있었는데, 그중 하나가 왠지 마음에 들어서 찍어두었다. ... 근데 뭐였을까? 기억에 의하면 광목천인데, 광목천이 저렇게 악기를 연주하지는 않지 않나? ㅠ_ㅠ

광목천... 일까? 헷갈린걸까? ㅠㅠ



---

그리고, 또 나름 인상깊었던게 대동여지도! ... 전체를 볼 수는 없었고 일부분과, 그것이 전체에서 차지하는 위치 정도를 확인할 수 있었는데, 정말 김정호님 고생하셨을 것 같다. 군대에서(동두천 미2사단 작전과) 대대 지도를 모두 디군이 관리했었는데, 그때의 삽질이 떠오르며 잠시 정신이 아득해졌다.



이 외에도 이런저런 지도들이 있었는데, 몇몇개는 지도인지 그냥 그림인지(게다가 상상화?) 알 수가 없는 것들도 있었고... 왠지 저 목판 있어보인다. 우왕 ㅋ

---

그리고 순서는 좀 다르지만, 오늘 찍으려고 했던 것 1순위는 사실 시바와 팔바티 조각이었다. 지난번에 찍었었는데 사진을 날려먹는 바람에 ... 가자마자 제일 먼저 찾아서 사진찍은게 이거였는데 ...


이 사진은 얼굴 주변만 찍은거고, 실제로는 전신상에 주변에 여러 권속이나 아들, 다른 신들이 배치되어 있다. 이 조각 왠지 맘에 든다. 방에 (훔쳐)두고싶어...

---

그 외에 사진 엄청 찍어댔지만, 다른건 그냥 다 자르고 두가지 카테고리만 남겨서 모아보겠다. 디군이 관심있게 본 것, 그 하나는 장신구, 또 하나는 무기, 이다.

장신구는 비녀라던가, 귀걸이, 머리장식 뭐 이런 것들. 왜냐고? 이쁘잖아. 디군이 여자로 태어나 디양이었다면, 꽤나 잘 꾸미고 다니는 초미녀! 였을꺼다.

무기는, 말 그대로 사람을 죽이거나 상해를 입힐 목적으로 만들어진 도구들이다. 활, 칼, 도끼, 돌(?) 등이 여기에 속한다. 판타지를 좋아하는 디군은 역시나 이런걸 좋아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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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신구편. 아, 이쁘긴 이쁘다. 이런거 몇개 구해서 여자친구한테 선물해줄 수 있으면 좋겠지만, 뭐 꿈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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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기편. 투박한 것도 있고, 이건 뭥미? 스러운 것도 있고, 우왕 멋지다! 한것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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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왠지 기억에 남는건 흑요석(Obsidian)이다. 잠깐 글을 읽어본 걸로는, 흑요석을 어딘가에서 수입하고 뭐 그랬다고 한다. 흐음... 뗀석기를 만드는 것 처럼 보이는데, 그러면 뭐 짐승 고기라던가, 먹을걸 주고 흑요석을 얻은 다음에 깨서 무기를 만들어 썼다는 건가. 뭘까... 게임같은데에서는 흑요석이 주로 마법구라던가, 그런 이미지로 나오는데(심지어 최강방어구로 흑요석 갑옷이 있는 게임도 ...), 사실은 저렇게 깨서 쓰는 돌이었다니. ... 덜덜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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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그 외에 흥미있었던 걸로 이게 있다.

국새 윗모습

국새 아래모습!



한반도라는 영화에서 한창 난리법석을 떨었던, 국새라는 녀석이다. 아래 문양을 볼 수 있도록 거울까지 설치해두었더군. 뭐라 쓰였는지는 잘 못읽겠고, 그냥 폼나보여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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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마지막, 오늘 찍어야지! 라고 생각했던 2위가 이거다. 토우(흙인형, clay figure), 그 중에서도 죽음을 그린 녀석. 예전에 여기 와서 이거 처음 봤을때 왠지 감동이었다. 우우... ㅠ_ㅠ


보기만 해도 슬프고 비통하도다.

---

그리고, 뭐 다른것들도 많이 보고 찍었지만 귀찮으니 넘어가자. 그냥 잊기 전에, 위에 쓰지 않은 새로 알게 된 것만 몇개 끄적여두고 끝내자.

지장보살은 명부에서 고통받는 중생들까지 구제하기 위해 부처가 되지 않으시는 분이다. 우왕, 멋있으셔. 그래서 명부전같은데에 항상 지장보살 상(혹은 그림) 이 있다고 한다.

미륵보살은 56억 7천만년(어디서 많이 들었지...) 후에 우리를 구원하실 구세주. 오늘 밤도 구세주로서 부족함이 없기를...(응?)

조선 말, 담배가 처음 들어왔을때 담배예절같은게 없어서 어른이나 아이나, 아낙네나 모두 할것 없이 아무데서나 뻐끔뻐끔 담배를 패워댔다고 하는군. ... 그리고 담뱃대의 길이가 신분과 강한 양의 상관관계가 있었다고 한다.

18세기 1냥은 지금 돈으로 약 2만7천~4만5백원 정도의 가치가 있었다고 한다. 100냥이면 대충 300-400만원, 1000냥이면 그럭저럭 3000-4000만원 정도의 가치가 있다고 보면 되겠군.

마패는 암행어사만 가지고 다닌게 아니다. 암행어사도 마패를 가지고 다닌거지. 알고 있던거지만, 왠지 마패=암행어사, 이거 공식같아서 읽으면서 좀 어색했다 ....


.... 자, 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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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etnalry.pe.kr etnalry 2009.05.06 10:57 Modify/Delete Reply

    이런 문화인!!! 난 개구리나 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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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적골 독침산 정상 영통정

Daily life/Tour 2009. 4. 12. 21:13
콩이에게 책 반납할 겸 잠깐 산책했던 곳. 그런데, 정작 책 주러 가서 책은 깜박하고 다시 들고 와 버렸다. ... 영통정은, 산이라기엔 좀 부끄러운(-_-) 곳에 있는데, 흐드러지는 꽃잎으로 대략 뇌가 멍해지는 곳이었다.

영통정

영통정 들어가는 입구에서


아래쪽 벚꽃은 거의 다 떨어졌는데, 그나마 조금 높은 곳이라고(?) 여긴 아직 꽃잎이 많이 있었다. 카메라가 좋은 거였으면 떨어지는 꽃잎을 잡아낼 수 있었을텐데 ... 컴팩트 카메라의 한계가 느껴져서 아쉽다. ㅠ_ㅠ 눈으로 보이는 만큼의 <멋짐> 을 표현할 수가 없다.


영통정은 이런 곳이라 한다. 뭐, 한 10년쯤 된 녀석이로군. 그닥 역사가 있는 곳은 아니지만, 그래도 주말 산책 코스로는 좋은 것 같다.

0123


왠지 여기서 주위를 보고 있자니, 초속 5cm<여기, 여기, 여기> 라는 애니메이션이 생각난다. 내년 정도에 삼각대를 들고 와서 한시간쯤, 떨어지는 꽃잎만 찍어보고 싶다. 아, 그리고 의외의 장면도 있었는데, 예전 도봉산에서 청설모를 카메라에 담으려다 실패했... 었는데, 오늘은 나름 성공적으로 잡아냈다. 낄낄 ~

근데 꽃잎 떨어지는건, 인코딩하고 나니 별로 보기가 ...







이런 날씨면, DSLR이 필요하다귯! 하지만 현실은 시궁창...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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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 문화제 다녀왔습니다

Daily life/Tour 2008. 6. 7. 07:46

카테고리를 Tour로 했습니다. ;-)

이전 어떤 포스트에서 "촛불 문화제라는 단어는 기만이다. 집회가 맞는 것 아니냐" 라는 말을 남겼는데, 정정합니다. 6월 6일 저녁부터 6월 7일 아침까지 시청-광화문-종각을 왔다갔다 하며 놀았는데, 촛불 문화제라는 표현이 더 적절했습니다.

시청 -> 광화문 -> 왔다갔다 -> 종각 -> 광화문

이렇게 움직였는데요. 다음 아고라가 짱입니다요. -_-b 단일 깃발로는 최대인듯 합니다. 아고라 깃발에만 수천명 정도 모인 듯 하군요. 뭐, 아고라에만 있는 사람들은 아니겠지만, 그래도 행진에 모였다는 것은 그쪽 네트워크에도 연결되어 있다는 뜻이니까, 깃발의 힘으로 쳐줄 수 있습니다! 서울대 총학 깃발도 잠깐 보였었는데, 그 후로는 한번도 못봤네요. 어제 많이들 왔었다고 하는데, 피곤해서 오늘은 좀 쉬었나염... -_-; 아, 서울농대(이제 다른 이름으로 부르지 않나요?) 깃발은 간간히 보였네요.

지하철이 끊기기 전까지는 여기 저기 데이트하는 연인들도 보이고, 유모차도 보이고, 북치는 퍼포먼스도 보이는 등 마치 축제 분위기였습니다. 세종로와 여기저기 골목들을 막고 있는 닭장차+전경 조합만 빼면 말이지요.

지하철이 끊길 때 즈음 해서 종각/종로 쪽에서 광화문으로 민노당/진보신당을 선두로 해서 수많은 인파가 몰려들었습니다. 깃발이 참 많더군요. ... 사실 깃발이 사람 수에 비해서 좀 많은 감도 있긴 있었지만요. 새벽 바람을 맞으며 자유 발언이 계속되었는데, 그중 한 아이가 기억납니다. 어떤 초등학교 2학년이라고 했는데요, 초등학생다운 또랑또랑한 목소리로

"광우병 쇠고기 먹기 싫습니다. 여러분 우리 모두 힘을 모아서 청와대로 쳐들어갑시다."

라고 외쳤습니다. 아... 감동입니다. ... 만, 좀 걱정스럽기도 합니다.

새벽 시간에는 이순신 동상을 정면으로 바라보고 왼쪽 길로 가다 보면 골목이 하나 있는데, 그곳에서 밧줄로 닭장차를 끌어내는걸 지켜봤습니다. 쉽사리 나오지는 않고, 두번째 차 부터는 안쪽에서 전경들이 시위대에 맞서 같이 차를 당겨서 시간이 더 걸린 듯 합니다. 그래도 살짝 내리막인데다가, 새벽임에도 불구하고 워낙 사람이 많아서 전경들 만으로는 역부족이었지요. 닭장차들이 서서히 끌려나오고, 사람들은 환호성을 지르고 했답니다. 인상깊었던 것은, 전경들이 타고 있는 닭장차도 있었는데 끌려나온 차에서 전경들이 내리자 사람들이 "비폭력! 비폭력!" 이라고 외치며 전경들을 스윽-_-; 돌려 보내주더라는 것. 시위대의 성숙한 의식을 엿볼 수 있어서 감동이었습니다. 또 그 와중에 어떤 분이 "내일 동아일보 기사거리 되니까 쓰레기 치웁시다" 라고 하셨고, 많은 시민들이 이에 동의하며 청소도 했는데요, 역시 멋졌습니다.

중간에 소라 앞에 있는 Tom N Toms Coffee 에 가서 커피 한잔씩 마시고(같이 간 선/후배들과) 새벽 다섯시쯤 돌아와보니 닭장차가 총 3대 끌려나와 있더군요. 뭐, 여기 저기서 강제연행이 어쩌고 하는 루머도 돌았는데 확인은 못했습니다.

그리고 지하철 첫차를 타고 돌아와서 이제까지 놀다가 잘 준비중인데요.

순간적으로 모인 사람, Peak는 5만명 전후였을 것 같습니다. 왔다 간 사람들을 모두 치면 10만 정도 되지 않았을까 그냥 혼자 추측 -_-/

...

Tom N Toms 에서 커피를 마시며 이런 저런 이야기들을 했는데, 이것들은 따로 정리해서 한번 적어둘까 합니다. 나중에 다시 보며 "저때 저런 이야기들을 했구나" 라고 생각해볼 만 한것 같네요. -> 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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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grow.egloos.com/ 지아 2008.06.07 15:40 Modify/Delete Reply

    저도 어제 남편이랑 일찍 다녀왔어요..
    오후 한시부터 6시까지 현장에 있었는데, 시청 앞에서 뭘 해야할지 몰라 방황하다가
    아고라 깃발보고 거리 행진 했습니다.
    거의 2시간을 걸었던거 같은데 힘든 것도 모르겠더라구요.
    저희는 해지기 전에 돌아왔는데 새벽에 경찰과 대치하다가 연행되신 분들이
    또 계시다고 하네요.. ㅠㅠ

  2. Favicon of https://deisys.tistory.com 가난한 d-goon 2008.06.07 18:50 신고 Modify/Delete Reply

    지아 // 무슨 교회 안쪽에서 충돌이 있었다고 합니다. 저는 그 바로 옆쪽에서 차 빼는거 구경하고 있었어요... 연행되신 분들 별 탈 없길...

  3. Favicon of http://etnalry.tistory.com etnalry 2008.06.07 23:58 신고 Modify/Delete Reply

    광주는 오늘부터 1박2일 집회 한다더라.
    서명 운동이 있고, 사람들이 촛불을 들고 시내를 돌아다니게 나눠주고 그러던데.

  4. Favicon of https://deisys.tistory.com 가난한 d-goon 2008.06.08 00:32 신고 Modify/Delete Reply

    etnalry // 전방위 압박!

  5. Favicon of http://da.oakleysunglassesouty.com/ oakley sunglasses 2013.04.03 00:21 Modify/Delete Reply

    아름다운 여자가 해바라기하는 걸 좋아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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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의 밤

Daily life/Tour 2007. 5. 13. 21:17

길게 여행기를 쓰고 싶었지만, 지금으로선 시간이 없다...

그냥 좋았음. 즐거웠음. 긴자와 츠키지에 있는 맛집은 다 찍어본듯.

사용자 삽입 이미지


먹을걸로 시작해서 먹을걸로 끝나는 여행이었다!

스시, 커피, 삐에르 마르꼴리니, 티세트, 마카롱, 초콜릿, 요시노야 규동, Cafe de Joha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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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다녀오겠습니다. ;-)

Daily life/Tour 2007. 5. 3. 03:43
4일 02:00 출발
6일 새벽 도착

골든위크를 맞아, 일본 도깨비 여행 갑니다. 목적지는 긴자근처... 바람쐬러 갑니다.

뱅기 뜰때까지 눈붙일 시간이 없군요... ... ㅠ_ㅠ


P.S. 피곤하니, 평소처럼 반말로 쓰지 않게 되네요. 평소에는 의도적으로 반말로 포스팅한다는 사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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