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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에 해당되는 글 10건

  1. 2010.05.21 기형도 전집 @ Jarrah
  2. 2010.01.29 책을 선물받았습니다. (3)
  3. 2009.12.22 디군이 가장 많이 산 책: 전도서에 바치는 장미 (2)
  4. 2009.02.11 책 도착하기 시작 (6)
  5. 2009.01.04 관악 도서관 다녀옴
  6. 2008.12.21 눈먼 자들의 도시 (2)
  7. 2008.07.19 지름: GEB
  8. 2008.05.24 지름: 리만 가설 (7)
  9. 2008.02.02 무슨 책을 읽어야 하나? (4)
  10. 2007.07.01 모모 - 미하엘 엔데 (2)

기형도 전집 @ Jarrah

(P)review 2010.05.21 21:36
예전에 Y양에게 선물받은 책이 있다. 백 페이지 정도 읽다가, 여기저기 뒤적이며 가끔 생각날 때 보다가 - 하는 식으로 가끔 손에 집히는 아이였다. 제대로 읽지 못한 이유는

어려워!

인데 ...

나는 아직 '재미' 와 '정보' 이외의 가치를 잘 찾지 못한다. 아예 모르는 건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 나도 감수성 예민한 소년이라고! - 그래도 난해함이 좀 심하면 어쩔 수 없다. 기형도님의 글들은 - 특히 시 - 난해한 것 같다. CS를 전공하고 있어서 그런지 텍스트를 받아들일 때 "이해"를 먼저 시도하는데 여기서 막히면서 높은 진입장벽을 느끼게 된다고 생각한다.

분위기, 감수성 등의 감성적인 자를 들고 읽을 수도 있겠지만, 아직 내공이 부족해서 그런건 잘 안되고 ... 평소 책을 읽는 나의 스타일대로 문자를 읽어 나가면 이내

응? 응? 뭐? 그래서?

라면서 시 한편을 읽어도 앞뒤로 왔다갔다 하게 된다.

산문쪽은 좀 낫다. ... 그런데 산문 - 소설과 수필 - 을 읽다 보니, 앞에서 읽었던 기형도님의 시들이 다시 떠오른다. 시를 쓸 때 어떤 기분이었을까, 라는 식의 시인과 공감하기가 약간은 가능해질 것 같아서 시를 다시 읽어 보고 싶어졌다.

책은 앞쪽 운문과 뒤쪽 산문으로 구성되는데, 자신 없는 사람이라면 산문 먼저 읽어보고 나서 시를 읽으면 공감 - 이해, 는 말고 - 에 도움이 될 것 같다. 그리고 읽고 나서 Y양이 왜 선물로 이 책을 골랐는지 알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이 책의 텍스트에는 가늘고 긴, 죽음의 그림자가 드리워 있다.




오늘도 역시 Jarrah 에서. 별 다른 일이 없는 휴일은 항상 여기에 짱박히는 것 같다. 날이 더워서 그런가 ... 누구 나랑 놀아줘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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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특별시 관악구 낙성대동 | 자라커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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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선물받았습니다.

Daily life 2010.01.29 23:43


말마따나, 

L군은 도대체 나와 어떻게 친해지게 되었는지 전혀 알 수 없는 사이로

아마 싸이를 통해서 랜덤 프렌드가 되었을 거라 추측만 할 뿐이다.

어느 새 이야기를 주고받다 보니 친해지긴 했으나

어디서 친해졌는지 경로를 모르는 친구다.


http://blog.naver.com/lovely8215/20098702304 에서 발췌


인 친구가 있습니다. 편의상 나비양이라고 하겠습니다. 나비가 결혼하고 나더니 게을러져서인지 어느날 문득 "줄까?" 하더니 책을 와다다다 보내주었습니다. 택배비 15000원 나왔군요. 공짜로 얻은건 공짜로 뿌리는게 세상의 법인지라, 이 책들은 바로 회사 책장(디군 바로 뒤...)으로 모두 보냈습니다. 여럿이 같이 보면 좋잖아요? ;-)

큰맘먹고 책을 기증해준 친구 나비에게 "디군의 사랑스런 친구" 타이틀을 드립니다. 타이틀 사용 효과는,

1회 한정 디군에게 100% 확률로 밥을 뜯어낼 수 있음
디군이 오프라인에서 밥을 사줄 확률 +25% 영구증가

아아, 어차피 오프에서 자주 못보지만 멋지군요.



이렇게 3개의 상자에 담겨서 왔습니다. 잘 보면 만화책도 좀 있네요. 강철의 연금술사 13권은, 원서더군요 ... 나나는 18, 20권이 있었는데, 살까말까 고민하던 녀석인데... 이렇게 되면 1권부터 다 사야할것 같잖아.. ㅠㅠ

요즘 갑자기 회사 일이 바빠져서 책을 제때 못읽고 있는데, 좀 무리해서라도 책읽는 시간을 가져야겠습니다. 전에 혜란님에게 받은 책도 아직 다 못읽었군요. 어흑어흑 ...

여튼 나비양에게 받은 책들을 회사 책장에 꽂은 인증샷입니다. 나비양이 보낸 책이 아닌 부분은 삭제처리 ㅋㅋ


많죠? ;-) 아래쪽칸 제일 왼쪽에 있는 녀석부터 읽어보려고 합니다! 음홧홧홧 ~

나비양 고마워잉 ~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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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군이 가장 많이 산 책: 전도서에 바치는 장미

Daily life/Hard study 2009.12.22 15:31
지난 일요일, 친구 Y와 송년 모임 겸 내년 스터디(?) 계획을 위해 수원에서 티타임을 가졌다. 수원역 어딘가(...)에서 커피를 한잔 했고, 그 전에 북스리브로(그러니까, 서점)에서 책 구경을 잠시 했다. Y가 책을 보는 동안, 나는 뭐 재밌는거 없나 - 하는 기분으로 평소 내가 읽고 싶었던 책들이 있는 곳에 가서 책 구경을 했다.

일리움, 푸코의 진자, 해저 2만리,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 전날의 섬, 걸리버 여행기,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 이런 책들이 어딘가에 있었고 ... 그 와중에 ...

전도서에 바치는 장미

가 있었다. 이 책은 ... 로저 젤라즈니의 중/단편의 모음이며, "전도서에 바치는 장미" 라는 타이틀은, 수록 작품 중 말도 안되는(과학 소설이라기엔...) SF(Super Fantasy?) 중편의 제목이다.

... 그리고 디군이,

산다
친구에게 준다
산다
친구에게 준다
산다
친구에게 준다
...

이런 반복을 꽤나 많이 했던 책이기도 하다. 그리고 어느 순간부터 양장본(그러니까 - 하드커버)이 없어져서 나를 슬픔에 빠뜨린 책이기도 하고. 최소한 다섯권 이상은 샀던 것 같다. ... 가물가물해서 기억이 잘 안나지만. 잘 뒤져보면 군대에 있던 시절 영문 텍스트를 구해서 중/단편 몇개를 통째로 프린트해둔 철도 집 어딘가에 있을듯(화이올리를 사랑한 남자/The man who loved faioli, 는 거의 외울정도). 이랬던 그녀(그책?)가!

나름 하드커버로 이쁜 표지를 가지고 책장에 떠억하니 꽂혀있는거다. 우왕~ 그래서, 아마 누군가에게 다시 줘 버릴지도 모르겠지만, 한권  또 사버렸다. 그리고 집에 오는 길에, 전철에 앉아 수록된 첫번째 소설(중편인가 단편인가...) "12월의 열쇠" 를 다시 읽었다.

좋아하는 음악을 몇달 내내 틀어놓고 사는 느낌이 이런걸까. 로저 젤라즈니의 글들은, 장편과 중/단/장(손바닥!)편들이 문체/정서가 매우 다른데 - 나는 그렇게 생각 -, 나는 이런 짧은 글들에서 뿜어져 나오는 젤라즈니님의 감수성이 좋다.

우왕! 크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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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도착하기 시작

Daily life 2009.02.11 22:07
4개의 패키지중 첫번째 도착.

TAOCP Volume 4. Fascicle 2, 3 두 권이 왔다.


언제 다 읽냐... ㄷ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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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악 도서관 다녀옴

Daily life 2009.01.04 17:53
주말에 집에만 있으니까 몸도 마음도 축 쳐지는 것 같아서, 전에 봐 두었던 관악 도서관에 한번 가보기로 했다. 걸어가기에는... 조금 멀어서, 버스를 타기로 했다. 버스로 한 다섯 정거장 정도? 서울대 정문을 지나 바로 내리면 관악산 입구가 있고, 거기 있는 음식점/등산용품 판매점의 뒤쪽으로 관악 문화관/도서관이 자리하고 있다. 버스를 타고 지나다니면서 봐두어서 위치는 알고 있었고... 문제는 규모/시설인데!

사실, 동두천에서 군생활을 하면서 동두천 도서관에 뻔질나게 드나들었는데, 그 동네 도서관은 책이 별로 없고 시청각실이라던가, 뭐 이런저런 시설이 좀 빈약했었다. 그 이후로 도서관은 내가 나온 대학 도서관을 제외하고는 가본 적이 없기에 잘 감이 안왔다. 관악 도서관이면, 관악구에서 운영하는 것일텐데 동두천 도서관이랑 그게 그거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고... 그래도 대학을 졸업해버린 몸이라 대학 도서관에서 책을 빌릴 수가 없게 되었기에, 집 근처 도서관을 뚫긴 뚫어야 한다!!! - 라는 생각으로 방문했다.

회원증을 만드는데는 주민등록증(or 다른 신분증)과 사진이 필요하다. 사진이 없는 경우는 거기서 바로 찍을 수도 있다고 하는데... 나는 평소 반명함판 사진을 가지고 다니기 때문에 그걸 제출했다. ... ... ... 그런데 디카를 꺼내서 그 사진을 찍더라. -0- 헐 ... ; 잠깐 어이가 없었음. 여튼, 제출한 사진은 디카로 찍은 다음에 다시 돌려받는다. 회원증 발급비 1000원을 제출하고 나면 회원증 발급 완료!

1층에는 어린이들을 위한 공간이 있고, 2층에는 디지털 정보검색실이 있다. 예약(or 사용신청)을 하고 사용할 수 있는 컴퓨터들도 있고, 노트북을 가져가서 사용할 수 있는 공간도 있다. 노트북 사용 공간도 예약해야 하는데, 전원 플러그가 있고, 무선인터넷 사용을 위해 네스팟(?)이 설치되어 있는 듯 하다. 분홍이를 들고 가긴 했지만, 그냥 옆에 있는 컴퓨터를 사용해서 무선인터넷이 어떤지는 모르겠다. 뭐 되겠지... =_=

3층에는 서고가 있다. 책은... 동두천 도서관보다는 좀 많은 듯 하다. 처음에는 800번대밖에 안보여서 당황했는데, 서고쪽이 3층으로 되어 있는 거였다. 옆에 있는 계단이 왠지 비상용처럼 보여서 올라가면 안되는 줄 알았는데 ... 서울대 도서관과 비교하는건 무리지만, 그래도 어지간한 책은 다 있는 듯 하다. 다만, 내가 보고 싶었던 책들이 다 대출중이어서 좀 아쉽다.

4층은 자유 열람실로, 자기 책 들고가서 펼쳐놓고 보거나 공부를 하면 된다. ... 대충 집에서 10시 정도에 나가서 3층에서 두어시간 책 읽다가 들고간 G.E.B. 를 읽으려고 4층으로 올라갔는데, 자리가 하나도 없었다. OTL. 그래도 이렇게 열심히 공부하는 사람들을 보니 우리나라의 미래가 참 밝구나 라는 생각도 들고... 그런데 이렇게 똑똑한 사람들이 많은데 왜 2MB를 대통령으로 뽑았을까 하는 의문드 들고... -_-+

본래 빌리고자 했던 책은 히가시노 게이고 소설 한권(유미 추천) - 그 중에서도, 용의자 X 의 헌신 - 이랑 다산정약용-지식경영법(Yamaco추천) 이었는데 둘 다 찾지를 못해지, 그냥 뒤지다가 손에 집히는걸 빌려왔다.

망량의 상자, 파운데이션, 대지의 아이들

빌린 책들 - 왼쪽부터 망량의 상자 上, 파운데이션 1, 대지의 아이들 1



망량의 상자 上, 파운데이션 1권, 대지의 아이들 1권

대출 기간은 2주라고 한다. 천천히 읽고 다다음주 토요일 정도에 반납하면 되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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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먼 자들의 도시

(P)review/Book 2008.12.21 21:05

blindness

이상하게 잘라졌군...;



컴키드님이 읽고 "우와 짱 ~" 하셨다는 이야기를 듣고,
양양도 읽고 괜찮았다고 하고,
Mr. South군도 굿~굿~ 하며 추천해준 책.

영화로도 나왔다고 하는데, 광주에 갔을때 집 근처 영화관에서 영화보러 온 한 아가씨에게 들은 바로는,

"사람들이 왜 눈이 멀었는지 끝까지 몰라요. 어이없어서, 재미 하나도 없어요"

라는, 위에서 추천해준 사람들과는 반대되는 평을 들은 바 있다. 여튼, 나는 영화를 볼 건 아니니까... 같이 볼 사람도 없고 말이지 :'(

그리하야 오늘 사당역 Pastel City에 있는(반디앤루니스 위) 커피빈에 짱박혀서 다 읽었다. 장르는 소설, 왠지 카프카의 변신... 정도 느낌으로 경계에 서 있는 환상문학이다. 내용이야 제목에서도 알 수 있고, 여기저기 떠다니기도 하니 스포일링이 아니라고 생각하고 간략하게 말하자면 - 어느 날 사람들이 눈이 멀기 시작한다, 원인도, 치료법도 못 찾은 채. 갑자기 눈이 멀어버린 세상에서 인간은 어떻게 살아가려 하는가 - 정도?

글쎄... 총평부터 하자면 Not bad 정도. 느낌을 정리하자면 위에서도 언급했듯, 카프카의 변신 - 을 읽을 때와 비슷하다. 초현실적인 사건이 일어나고 그것을 대하는 인간의 모습을 보여준다. 변신의 경우에는 지극히 개인적인 사건에 대한 개인적인 대응을 그리고 있다면, 눈먼 자들의 도시에서는

한 무리의 사회, 뻥좀 치자면 온 세상을 휩쓰는 초현실적인 사건, 과 여기에 대처하는 개인들 - 그리고 개인들이 모여 만들어내는 사회의 모습이 있다. 생각할 것은 많다... 책의 앞부분과는 달리 뒤로 가면서, 뭐랄까... 이 부분에 대한 평가는 다를 수도 있겠지만, 갈수록 인도주의적인 색채가 강해져서 마음에 들지 않아졌다. ... 인도주의적인걸 좋아한다는 것이 아니라, 자연스럽지 않다 - 는 느낌이 들 정도로 작가가 억지로 끌고 있다는 느낌이랄까... 특히 마지막에 모두가 다시 눈을 뜨게 되는 것, 왠지 마음에 안들어...

여튼, 오늘은 어떤 재미있는 것을 할까를 고민하는 일상에,

굶어죽지 않기 위해 투쟁하는 그들의 모습, 자극이 되었다.... 며칠 안가겠지만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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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름: GEB

Daily life/Hard study 2008.07.19 00:05
사야 할 책 리스트에서 하나를 꺼내 사버렸음.

도서상품권 1만원권 + 여타 할인 -> 13620 원에 원서를 샀다. 양장본이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내 손에 들어온 것은 일단 막 봐도 상관없는 페이퍼백.

GEB

간지좔좔 GEB


후배 슈레인에게 원서가 얼마나 어려운지, 번역은 잘 된건지 물어보고... 강남 교보에서 한번 비교해 보았는데,

한글이 더 어렵다
번역서가 더 비싸다: 원서 26XXX 원, 번역서 20000 X 2 (상,하)

는 이유로 원서 고고싱 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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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름: 리만 가설

Daily life 2008.05.24 13:01
1900년 파리에서 등장한 "힐베르트 문제" 들. 지난 100년간 수많은 머리가 모여서 그 문제들을 해결해 냈다. 100년이 지나 2000년, 수학자들이 고민하고 있는 7개의 난제가 다시 던져졌다. 그리고,

힐베르트 문제중 아직까지 풀리지 않은 유일한 문제인 동시에 7대 난제중 하나로도 꼽힌

리만 가설이라는 녀석이 있다고 한다. 문제가 궁금하다. 문제의 환경(?)도 궁금하다. 그래서 책을 질렀음. 뭐 풀렸다는 소문도 있고, 검증 기간이라고도 하는데... 그래도 알아둬서 나쁠건 없겠지. 특히 소수PrimeNumber 에 관한 이야기들은, CS쪽에 있는 나에게도 중요할 수 있고.

그나저나, P vs NP 는 어케 된거? -_-a

아직 떡실신인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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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책을 읽어야 하나?

Daily life 2008.02.02 22:04
올해 목표가 책 50권 읽고 리뷰쓰기 - 였는데, 아직 제대로 시작도 못하고 있다. 이유인 즉슨, 책을사러서점에가서둘러보다가결국뭘사야할지모르는난감항상황에빠져좌절한다는 것인데 ... 대체 뭘 읽어야 할지를 모르겠다. 닥치는대로 다 읽기에는 시간이(그리고 돈도 ;;) 부족한걸.

... 아 ~ 이럴때 필요한게 친구로구나. 좋은 책 추천해줄 수 있는 친구들. ;-)

누구라도 좋으니 <읽을 것>을 추천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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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모 - 미하엘 엔데

(P)review/Book 2007.07.01 01:05

xenosoz에게 빌려서 본 책.

아주 오래전, 내가 몇살이었는지조차 기억하기 힘들던 때에, 이 책을 읽은 적이 있다. 다시 읽기 전까지 모모에 대한 이미지는,

회색 아저씨들
복잡한 계산과 속임수
사람들은 바쁘다
시간

이 단어들이 전부였다. 어떤 이야기였는지도 전혀 기억하지 못했다. 당시의 나에게는 꽤나 어려운 책이었나보다. 지금이야 그냥 술술, 두세시간이면 다 읽을 수 있는 책이다. ... 쉽다. 쉽다는 것이 중요하다. 파인만씨가 그랬던가? 쉽게 풀어낼 수 없다면, 충분히 이해하고 있지 못한 것이라고. 미하엘 엔데는 관계, 그리고 시간에 대해서 잘 알고 있는 사람인것 같다. 뭐, 알고 있다기보다는 고민을 많이 한 사람이라고 해야 하려나?

음... 여튼, 이번 독서에서는 저런 화두를 다 버리고 하나에 집중!

책을 읽으며 와닿았던 것은 시간에 대한 것보다 들음에 대한 것이었다. 이 두 가지는 잘 엮일 수 있는 개념이지만, 같은 것은 아니다.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듣는 데에 시간을 얼마나 쓸 수 있는가? 그 시간을 아까워하는가? 와 같이 시간과 들음이 만나는 지점을 생각해 볼 수 있겠다. ... 여튼! 이야기를 잘 듣는 것에 대해 생각할 기회가 되었다. ... 기보다는 꽤 오래 전부터 Good listener 라는 화두가 머릿속에 있었는데, 기름붓는 격이랄까. 많은 생각들이 얽혀 있는데에 다시 뭔가 비집고 들어오니 머리가 어지럽다.

모모를 보고, 나를 본다. 나는 내 앞에 있는 사람의 이야기를 얼마나 잘 들어줄 수 있는가? 잘 듣기 위해서는 귀 뿐 아니라 마음이 열려 있어야 한다. 듣지 않으려고 하면 어떤 얘기도 들을 수 없다. 정치인들이 왜 끝없는 쳇바퀴 위에서 서로 비방하는지 잘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그리고 머리 또한 트여 있어야 한다. 알지 못하는, 알고싶지 않은 일을 잘 들을 수는 없다. 그렇게 보인다면, 그건 그냥 "그런 척" 하는 것 뿐이다... 진심이어야 한다. 이게 가장 힘든, 아니 사실은 의지로는 어찌 할 수 없는 부분인 것 같다. 그리고 이게 가장 중요.

... 모모님은 진심으로 상대의 말을 들어주는 능력이 있는듯... 하지만 위에서 말한, 잘 알고 이해하며 들어주기에는 너무 어렸던 것 같다. 작가는 그걸로도 충분해, 라고 말하고 싶었던 것인지 모르겠지만 내 생각엔 그걸론 2% 부족하다. 아무리 내 이야기에 귀 기울여준다고 하더라도, 고민하지 않고, 공부하지 않고, 발전을 꿈꾸지 않는 사람이라면 ... 지루하다 - 는 것이지.

결국 책을 읽고 남은 것은 저것인가. 다른 사람, 그리고 나 밖의 세상, 마지막으로 내 안의 세상 - 의 소리를 듣기 위해 필요한 것. 열린 마음과 머리, 그리고 진심.

왠지 책에 대한 이야기를 쓰려고 했는데, 책과는 그닥 상관없게 와버렸다... 쳇.

P.S. 회색 신사들은 <무> 로 돌아간다. 미하엘 엔데의 다른 작품, <네버엔딩스토리> 의 Nothing 이 떠오른다. 이 작가는 없음에 대해서도 많은 생각을 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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