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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집회'에 해당되는 글 4건

  1. 2008.07.06 7월 5일, 촛불집회 다녀왔슴다 (6)
  2. 2008.06.07 촛불 집회/문화제에 대한 생각 (2)
  3. 2008.06.01 촛불집회를 지지합니다 (1)
  4. 2008.05.28 약자가 강자에게 맞설 때 (2)

7월 5일, 촛불집회 다녀왔슴다

Daily life 2008.07.06 01:12
SICP 스터디 모임메타스쿨 고아라 분들을 만났습니다.

2시 정도부터 헤메이다가 지아님을 만나 8시 정도까지 왔다갔다 했습니다.

처음에 지아님을 만나서 가져오신 김밥을 라면과 함께 후다닥 먹고 - 시청 광장을 헤메다가, 비를 좀 맞았습니다. 돗자리 깔고 시국미사를 기다렸지만, 빗줄기만 더 강해지고 해서 다섯시 정도에 그냥 청계천 쪽으로 이동 -_-; 고아라 분들을 찾아볼까 했지만 안뵈더군요. 청계천 소라 옆에 있는 TOM N TOMS에서 수다떨며 커피도 마시고 책도 좀 보다가(증거샷 첨부) 다시 시청쪽으로 갔습니다.

Book

TOM N TOMS - 공부의 증거!


그리고 수다를 떨고 몸을 좀 녹인 후에 다시 시청으로 고고싱. 다시 해가 질때까지 돗자리를 깔고 앉아있었는데, 시청광장쪽은 왠지 ... 도로에 계신 분들에 비해 좀 따로노는 느낌이었습니다. 그냥 소풍나온듯한? -_-/ 그래서 지아님이랑 좀 아쉬워하다가 ... 드디어 아샬님에게 연락이 왔습니다. 시청역 2, 3번 출구쪽에 있다고!

... 가서 보니, 시청역 안에서 노래를 부르며 모금을 하셨더군요. 지아님과는 계속 지상만 쏘다니며 찾았으니 보일리가... ㄷㄷㄷ

그리고 시청광장에 있을땐 몰랐는데 고아라에 합류해서 밥먹으러 가면서 보니 후덜덜하게 사람이 많았습니다. 6월 10일때의 2-3배 정도 되는 것 같더군요. 솔직히 사람이 어디까지 있는지 끝이 보이지 않아서 셀 수가 없었습니다. ;;

대충 저녁을 먹고 나서 고아라 님들과 함께 시청-종각 사이 어딘가로 가서 또 모금을 좀 했습니다. 아샬님이 긴 머리를 휘날리며 기타를 치고 노래도 부르고, 저는 급조 피켓을 들고 옆에서 조금 알짱거리고 ... ;; 피켓은 이렇게 생겼습니다.

고아라 피켓

고아라 급조 피켓



아, 고아라는 아고라의 오타( ;; ) 일지도 모릅니다. ㄷㄷㄷ

그리고 나서 지아님, POD님과 함께 집으로 고고싱.

뭔가 자세한 후기를 쓰고 싶지만, 너무 길어질 것 같습니다. 그냥 갔다왔다 - 정도만 기록에 남기고 나머지는 마음속에 갈무리 ... =_=/ 사람이 모이는(그것도 엄청나게) 곳인만큼 이런저런 사소한 일들이 많았습니다. 독특한 깃발 하며, 사람들끼리의 사소한 충돌, 레이스 달린 우비를 입은 꼬맹이들, ...

마지막으로 촛불소녀 낮 버전, 밤 버전 입니다. ;-) 촛불소녀 팬클럽 할래요!

촛불소녀-밤

촛불소녀 - 밤

촛불소녀-낮

촛불소녀 - 낮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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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backs 0 : Comments 6
  1. Favicon of http://grow.egloos.com/ 지아 2008.07.06 01:25 Modify/Delete Reply

    촛불소녀 - 밤은 간지 작살이네요.. 너무 제대로 찍으셨어요.. ㅋㅋ
    글고 우리 SICP 공부(!)한거 맞죠? 히힛

  2. Favicon of https://deisys.tistory.com 가난한 d-goon 2008.07.06 01:39 신고 Modify/Delete Reply

    지아 // 네, 공부 했습니다. 공부 했고요 .... ㅎㅎ

  3. Favicon of http://www.gsong.pe.kr/tt gsong 2008.07.07 10:14 Modify/Delete Reply

    재밌으셨겠어요. 정말(?) 공부하셨다면 놀라운 학구열입니다. ㅋㅋ

  4. Favicon of http://deisys.net deisys 2008.07.07 17:28 Modify/Delete Reply

    gsong // 공부했... 어요 ... =_=/// ㅋㅋㅋ

  5. Favicon of http://www.waityet.net waityet 2008.07.16 17:53 Modify/Delete Reply

    공부의 증거라...흠...너무 설정샷의 느낌이야 -_-;;;
    월급나왔다면, 밥좀사바바바바

  6. Favicon of http://deisys.net deisys 2008.07.16 22:02 Modify/Delete Reply

    waityet // 설정샷 아님! 끌끌끌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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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 집회/문화제에 대한 생각

Thoughts 2008.06.07 12:34

여기서 갈라져 나온 글.

1. 촛불집회에 조직적/체계적인 주도세력이 있어야 파괴력이 있을 것이다? 내 생각에는 아닌 것 같다. 중심이 없기 때문에 이 정도 규모가 될 수 있었던 것이라 생각한다. 조직적으로 만들어질 수 있는 규모는 한계가 있다. 일정 규모가 넘어간다면, 이런 방식의 분산 네트워크가 훨씬 견고하다. 무엇이 차이를 만드는가? 중요한 것은 정보의 흐름이다.

인터넷과 휴대전화를 통해 강력한 정보전달 네트워크를 가지게 된, 그리고 그것을 자연스럽게 체화시킨 시민들. 그런 고로 시민들이 만들어내는 마음과 마음의 네트워크 역시 인터넷과 비슷한 양상을 띠게 되었다. 인터넷은 본래 전쟁이나 사고 발생시에도 전체 네트워크의 소통에는 문제가 없도록 설계된 시스템이다. 촛불 집회를 구성하는 네트워크가 바로 이렇다. 허브는 여럿 있지만, 중심은 없다. 정보의 모세 혈관이 너무나도 잘 뻗쳐서, 사회 곳곳에 산소를 공급해주고 있다. 이걸 종합적으로 표현하는 어구가 있는데, 시대가 변했다 - 는 것.

로마군에서부터 지금까지 군대나 관료제 사회에까지 이어져오는 트리(혹은 피라미드)식의 조직 구성은 위->아래 방향의 정보 전달이 매우 빠른 장점이 있지만, 한 노드에 사고가 나면 그 하위 구조가 모두 무너질 수 있다는 문제가 있다. 이명박이 찾고 싶어하는 배후가 바로 이런, 트리식 조직 구성에서의 루트 노드이다. 트리의 루트를 찾아서 그 부분만 폭격하면 서브트리가 함께 날아간다.

하지만, 미안하다 배후는 없다. 촛불집회의 구성은 루트가 없는, 일반 그래프(노드같의 방향성도 있는듯 하니, 네트워크)이다. 그것도 인터넷을 매우 닮은 모양의 것이다. 이미 임계치를 넘어 버려서, 어느 한 지점을 때린다고 전체 네트워크가 망가지지 않는다는 것. 따라서 청테이프로 먼지 뜯어내듯이, 배후 세력을 만들어 그래프에 붙인 후 루트와 함께 떼어내 버리는 전략이 통하지 않을 것이다. 실제로 루트가 없기 때문이다. 그 정도의 타격은 감당할 수 있을 정도로 이미 그래프가 커져 버렸다.

2. 어떤 결과가 만들어져야 성공한 것인가? 급진 혁명이 일어날 수 있을까? 잘 모르겠다. 하지만, 헤게모니 싸움을 하는 데에 가장 중요한 정보의 채널 확보에서 지배 계층이 지니고 있던 절대적인 우위를 잃어버렸다. 당장은 모르겠지만, 비 기득권 계층이 기득권 계층의 정보 통제/검열 밖에서 대규모의 정보를 유통시킬 수 있는 강력한 무기를 획득한 것이다.

장기적으로 아주 재미있는 일들이 일어날 것 같다.

아쉬운 것은 총선/대선이 이미 지나갔다는 것. 실제적인 정치가 행정부/입법부 주도로 일어나는 국가이니만큼, 행정부와 입법부에 대한 국민의 개입이 동시에 일어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은 것 같다. 서로 징검다리 식으로 어긋나 있어야 견제 역할을 제대로 할 수 있지 않을까? 지금 난감한 것은 총선/대선이 한번에 끝나버렸다는 것. ... 둘 중 하나의 간격을 고치던가 해서 어긋나게 두어야 할 것 같다. 그래야 국민 무서운 줄을 알 것 아닌가.

장기적인 헤게모니 싸움에서 볼때, 촛불 집회는 중요한 것을 넘어서 아주 거대한, 신의 한수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단기적으로 이 나라가 살아 남을 수 있을때 의미가 있을 것 아닌가?

3. 헌법까지 가지 않고 실정법으로 이 상황을 타개할 수 있는가? 국민 저항권이 나오기 전에, 할 수 있는 것들을 생각해 보았다.

3권 분립이 말하는 입법-행정 사이의 견제가 제 구실을 못하고 있다. 이것은 2번에서 말했다.

대통령직을 그만두게 한다면 두가지 경우가 있다: 스스로 물러남, 타의로 물러남. 전자는 시민들의 압박으로 인한 하야, 후자는 국회의 탄핵이다.

 후자부터 보자. 과연 국회를 장악하고 있는 한나라당 의원들이 이명박 탄핵을 할까? 완전 불가한건 아니지만 거의 쥐쥐다 ... 그나마 생각해볼 수 있는 것은 이명박을 탄핵해서 날려도 박근혜가 있다는 것. 이명박을 도마뱀 꼬리처럼 잘라내고 살아남는 길을 생각할 수 있지만, 그렇게 되는 경우 이명박을 도마뱀 꼬리로 만드는 것 까지는 국민이 해 주어야 한다. ... 그리고, 사실, 이명박이 날아가는 경우 재선에서 대통령이 될 확률이 제일 높은건 박근혜가 아닐까 한다. 아마도 ... -_-; 아니라면 다행이고. (하지만 정말 아니라고 생각하는가? ... 정말로?)

 탄핵이 아니라면, 전방위 압박? 이명박을 하야시키기 위해 얼마나 많은 사람이 모여야 할까...? 과연 그때까지 이명박은 군대를 동원하지 않을까? 아니면 그 때가 되어서는, 군대를 동원할까? 눈과 귀를 막고 국민과 맞짱을 뜨겠다, 고 할 가능성이 농후한데...? 그리고 이건, 국민 저항권의 영역이다. 여기까지 가지 않기를 바란다.

 ... 혹은 촛불이 꺼져버린다는 가능성도 있다. 지금 촛불이 이렇게 환하게 타오르는 것은, 국민이 지배 계층과의 정보전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아직 결과는 나오지 않았다. 지속적인 정보 재생산 능력이나, 대규모의 미디어를 통한 정보 폭격 같은 면에서 이명박과 한나라당, 그리고 그 뒤에 숨어있는 기득권 세력은 아직 어마어마하게 강력하다. 이 쪽에서 밀린다면, 촛불은 꺼질 것이다. 아마 적당히 쇠고기 협상 문제에서 한발 물러서고 촛불을 끈 다음, 수도 민영화, 대운하 등등을 하나둘씩 밀어부치겠지. 그 때마다 촛불이 다시 켜지긴 하겠지만, 그 때 뿐이지 않을까? 한번 꺼진 촛불은, 더 쉽게 꺼질테니.

 그나마 가능한 시나리오는 주민소환(국민소환?)으로 한나라당 의원을 모두 끌어내려 교체한 후, 국회가 탄핵하도록 한다는 것? 그러나 과연 이명박 임기 내에 이게 일어날 수 있을까? ... 힘들어 보이지? 휴우 ~ 3권 분립이 망가져버린 시점에서, 국민을 또 하나의 견제세력으로 볼 만한 제도의 본격적인 도입이 필요해 보인다.

....

이런 저런 생각으로, 왠지 마음이 어두워지는 커피타임이었다. 뭐, 이쪽 돌아가는 모양을 잘 아는 사람도 아니고, 그냥 머릿속에 떠오르는 생각들을 적어본 것이니 잘못 생각하고 있는 부분이 있다면 알려주시면 감사하겠다. ;-)

-----

추가: 이명박이 촛불 배후는 친북 주사파 라고 하자마자, 시위 현장에 각목들고 설치는 시민이 나타났다고 한다 ... 저기 위에 빨간 표시 된거, 지금 이명박이 쓰는 스킬일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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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backs 0 : Comments 2
  1. 2008.06.08 00:02 Modify/Delete Reply

    비밀댓글입니다

  2. Favicon of https://deisys.tistory.com 가난한 d-goon 2008.06.08 19:42 신고 Modify/Delete Reply

    알고보니 국회의원은 소환할 수 없군... 지역단체장만 소환가능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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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집회를 지지합니다

Thoughts 2008.06.01 21:27

우려했던 사태가 발생하고 있다. 역시 한나라당 이 XX들은 눈과 귀를 다 막았나... 경찰의 과잉진압도 장난 아닌것 같고... 불법집회고 아니고를 떠나서, 이건 아니다.

오래는 못 있고 잠깐 들러만 봤지만, 그래도 좀 아쉽다.

나는 촛불집회를 지지하고, 한나라당을 반대한다. 이명박이 대통령직에서 물러나기를 희망함. 한나라당이 즐겨 쓰던 표현을 빌려 쓰자면, 과잉진압으로 누군가 다치는 것, 촛불시위로 인해 발생하는 모든 경제적 손실, 이게 모두 이명박 때문 이다. 왜? 대통령이잖은가. 대통령은 모든것에 책임을 지는 자리다.



... 개인적인 의견은 이렇고 ...



국민의 저항권, 이라는 단어가 힘을 가질 수 있는 상황인지는 잘 모르겠다. =_=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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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etnalry.tistory.com etnalry 2008.06.02 22:35 신고 Modify/Delete Reply

    역사에 남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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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자가 강자에게 맞설 때

Thoughts 2008.05.28 11:36

사회학과 관련된 수업을 들을 때, 어느 교수님이 하셨던 말씀이다. 정확하게 기억하진 못하지만, 중요한 내용들을 정리해보자면 다음과 같다.

약자는 강자에게 억눌려 산다. 일반적으로 이것은 뒤집히지 않는다. 인간은 영리한 동물이기 때문에 이길 수 없는 상대에게 맞서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가끔 약자가 강자에게 맞서 싸우는 때가 있다. 기록되어있는 모든 인류의 역사에서, 약자가 강자에게 맞설 수 있게 해 주었던 용기는, 항상 정의였다.

요즘들어 촛불집회 강경진압으로 넷이 뜨겁다. 불법집회는 잘못된 선택이었다는 의견부터, 이명박 물러가라까지 가지가지 의견들이 나오고 있다.

개인적으로는 가치판단을 제대로 못하고 있다. 본질을 보자면, 나는 아직 "악법도 법인가? 악법도 지켜야 하는가?" 에 대해 스스로에게 답을 말해줄 수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적어도 촛불집회에 나간, 그리고 그들을 지지하는 수많은 사람들은 자신이 약자라는 것을 알고 있는데도 뜻을 굽히지 않고 있다. 외부의 판단은 모르지만, 내부적으로는 그 수많은 사람들은 자신이 옳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이 틀림없다.

정부여, 이들의 눈과 귀와 입을 막고 찍어 누르기 전에 그들을 설득할 수 있겠는가? 옳고 그름을 떠나서, 설득을 포기하고 힘으로 강자가 되고자 한다면, 그 사안에 상관 없이 정의는 약자에게 갈 것이다. 당신들은 틀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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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grow.egloos.com 지아 2008.05.29 12:25 Modify/Delete Reply

    악법도 법인가라는 질문에 대해서는 저는 KLDP에 최근 올라온 글에 공감합니다.
    http://kldp.org/node/94478

  2. Favicon of http://deisys.net deisys 2008.05.29 16:27 Modify/Delete Reply

    지아 //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판단해야... 할것 같은데요, 지금같은 상황에서는 저도 촛불집회(문화제 아닙니다, 솔직히...)를 지지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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